바람이 숲을 지날때 파도소리가 나는건,
바다에 빠져 죽고도 산에 묻힌 그 때문이라고,
온 산이 단풍잎으로 물드는 건,
그거 불길을 잡으려고 파도를 몰고 와 산 속을 휘젖는 것 이라고
이파리 떨어진 자자나무에 수피가 하얀 건,
등걸마다 피는 소금 꽃 이라고 시속의 "그" 가 백골이 되어
걸어나오며 하는 말,
이 순간을 살라고. 모든 건 다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다고.
-에세이스트- 김재용
전시 작품 중 "바람의 노래" 를 모아 소개 하려고 한다 .
사진장르 중 틸트 tilt( 저는 저속셔트사진이라 함)란 용어가 있는지 의문이며 사전적 용어는
(tilt: 기울이다, 기울다; 경사, 기울기 위 두 어휘와 비슷한 것이 교육 과정상에 등재되어 있는데,
오늘의 영어 어휘로 선정한 incline입니다. incline은 in(안으로)과 cline(기울어지다)이 합쳐진 어휘로
“사람 안에 있는 마음이 기울어지다”라는 것으로 확장해 본다면 이 어휘의 뜻은 “마음이 기울다”라는 것이 됩니다.)
용어는 무시하고 나는 흔든다.
기본으로 피사계심도 F=22 이상을 준다
흐려진 배경에 깊이와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그 흔적들 속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떨림과 속삭임.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 수 없는 작은 소리들을 담아 두기 위해서이다 .
바람 소리. 낙엽 소리. 나뭇잎 소리. 새소리. 작은 풀 벌레 소리 나무를 타고 오르는 물소리 나무잎 밑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 등
기록해야 할 내용들이 너무 많다.
흔히들 많은 이들은 깊이를 이야기한다. 형상이 없다고도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보이지 않는다고 뚜렷하지 않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흔들고 싶다.
저 깊은 곳 한곳에 잠시 쉬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쉬어 갈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 두고 싶다.
아주 잠깐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잠시 힐링 할 수 있다면 난 참 다행이다 라고 위안 할 것이다.
생각과 의미는 자유다. 난 자유를 노래하고 싶다. 상상의 나래에서
내 사진 내 예술의 세계에서는 !
힐링사진가 정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