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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기행
태백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등록날짜 [ 2011년10월28일 01시12분 ]


태백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산을 타 본지 일 년이 지났든가, 태백산을 오르는 동안 수도 없이 대낮인대도 별이 보였다..
숨이 목까지 차 오르고 몇 번이고 포기할까 되뇌이면서 잠시 자기 최면을 걸어 보았다.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언제부터 인가 운동을 중단했다..
그 여파로 배는 나오고 살이 6키로그램이 늘어 몸은 완전 늘어진다.
따라서 이번 태백산 산행은 누가 원한 이도 없건만 무작정 오르고자 도전하였다.
어쩌면 내 자신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리라.
새로 시작된 한국사진방송 테크니컬 연구소장을 맡은 내 직책에 대한
의지에 새로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도 다분하리라.


오르는 길목 마다 늘어선 아름다운 가을단풍이 마음을 다잡게 하고
태백산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한다.


이렇게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태백산에 오른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빽빽히 우거진 숲 사이로 내리 비추이는 태양이 이제 넘어 가려고 인사를 보낸다.


이름도 모르는 잎사귀가 큰 식물에 반사된 빛이 너무도 아름다워 한 컷...


빨간 열매가 가득 달린 나무가 하늘아래 눈부시게도 붉게   하늘거린다.


고사목이 자연 그대로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채 아름다운 자연의 한 축이 되어 나를 반기고...


숨이 턱까지 차 오르면서 겨우 산 정상에 가까워 지자 고목의 아름다운 자태가 나를 사로  잡는다.


저 나무는 이렇게 오랜 시간을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정상에 오르자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정경이 나를 반긴다.
아~
이곳이 바로 태백산이 아닌가...


3시간을 숨을 헐떡이며 오른 태백산은
오직 그곳에서 아름다움을 지닌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르다 보니 산악인을 위해 철계단을 만들고 있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우리의 태백산을 더욱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을 주었다.


하지만
태백산을 오르는 계단이 더로는 너무 높아서
오르는 이에게나 내려가는 사람에게
무릎에 심한 통증을 주어 몇 곳 만을 보수해서는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상에 오르자 심한 추위가 몰려와서 
추위를 녹이기 위해 이곳에 들어가니 포근해져서 잠시 잠이 오기도 한다. 
 

추위도 잊은 채 태백의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 본 풍경이다.


이렇게 완전무장을 했는대도 겨울도 아닌데 내  몸은 완전히 얼어 움직임이 둔해진다.


추위속에 저녁놀이 지자 칠흙같은 어둠이 주위를 다 덮어 버렸다.


태백의 정기가 추위와 함께 내 몸속 깊은 곳 까지 파고 들어온다.


어둠이 내리자 하늘에는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은하수를 이루며 휘황찬란하게 나를 반긴다..
애석하게도 내 삼각대가 심한 바람에 흔들렸는지
은하수의 형태가 아른거려 보인다.


장노출로 30분을 기다리며 잡은 별들의 궤적도
그다지 좋은 컷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처럼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으니
이번 태백산 기행은 성공이라 할 수 있으리라.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는 별것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많이 힘들었고 의미있는 산행이었다고 스스로 자평하며
이렇게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신
하나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반짝이는 은하수들에게 안녕을 고하며 
에너지를 한껏 충전한 채 하산하여 서울로 향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
그 태백의 아름다움과 그곳에서 얻은 환희는 두고 두고 잊지 못하리라...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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