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사진방송=김은옥 기자]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21년 8월 26일~9월 1일/집행위원장 박광수)가 ‘아시아단편’ 본선 진출작 19편, 국제 장편 부문인 ‘발견’ 진출작 12편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16일까지 출품작 공모가 진행됐으며, ‘아시아단편’에는 64개국, 총 1,017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세웠다. 53: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심에서 경합할 작품은 총 19편이다. 국제 장편 부문인 ‘발견’에는 국내 및 해외 각국에서 출품된 163편 중 총 12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작품의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수준도 높아졌고, 다양한 지역 색을 지닌 개성 있는 작품들을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단편’ 예심 심사를 맡은 예심심사위원회(김소희 영화평론가, 김혜정 감독, 유은정 감독,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출품 경향에 대해 “국내 출품작의 제작 배경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소재는 무거울지라도 경쾌한 호흡으로 풀어낸 개성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고 평가하며, “애니메이션, 실험, 다큐멘터리 등 형식 실험을 시도하고 여성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시의성 있게 조망하는 작품들에 주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꼭 코로나를 소재 삼지 않더라도 그 영향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는 작품들이 있었다. 아카이브를 활용한 작품이 두드러진 추세 역시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전하며 “여성주의적 시각을 지닌 단편 영화란 어떤 것인지 관객과 함께 고민할 기회가 되길 바라며,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 모두에 찬사를 보낸다”라고 심사평을 마무리했다.
국내외 신인 여성 감독에 주목하는 국제 장편 경쟁 ‘발견’의 선정을 맡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국적과 이력을 가진 여성 감독들이 그려낸 역동적인 시선이 돋보인다. 집단보다는 개인, 거대한 사건보다는 내밀한 관계성에 주목하는 경향은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의 영향인 듯하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만큼은 각기 도전적이다”라는 평을 전하며, “신인 감독 특유의 패기와 야심이 돋보이며, 형식 실험과 메시지, 영화적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들이라 자부한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영화제의 또 다른 공식 경쟁 부문인 ‘아이틴즈’는 십대 여성 감독들의 각축전이다. 올해는 총 4편이 최종 경쟁 후보에 올랐다. ‘아이틴즈’ 부문을 담당하는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오직 십대일 때만 보이고 들리는 세계에 주목하길 바란다. 단지 서사나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적 표현에 대한 고심이 역력한 작품들이다”라는 선정 평을 남겼다.
‘아시아단편’ 본선 진출작 19편 중 본선 심사를 거쳐 4편의 작품을 선정해 각각 ‘최우수상’ 상금 1,000만 원과 상패, ‘우수상’ 상금 500만 원과 상패, ‘BNP파리바 우수상’ 상금 500만 원과 상패, ‘관객상’은 부상과 상패를 수여한다.
발견 부문에는 ‘대상’ 상금 2,000만원과 상패, ‘심사위원상’ 상금 1,000만원과 상패, ‘감독상’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아이틴즈 부문에는 ‘삼진제약 대상’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삼진제약 우수상’ 상금 5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9월 1일(수) 폐막식에서 열리며, 아시아단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공식 장편 본선 진출작을 공개하며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6일(목)부터 9월 1일(수)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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