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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다듬는 작업
삶의 가치를 찾아서
등록날짜 [ 2010년03월28일 19시31분 ]

  3월도 저물어가는 마지막 주간에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섰다.
한참을 헤매다 길을 잃고 음지쪽 비탈길을 건너서 양지를 가려고 방향을 잡았다.
지난 겨울 바람에 날려와 쌓여진 눈이 무릎을 넘는데 산중턱 고산지대 과수원에서 일하는 농부를 만났다.
찬바람이 세차게 부는 아주 흐리고 음산한 날이였다.
어떻게 해서 이추운 날씨에 험한 산비탈에 길도아닌 이곳에 왔느냐는 물음을 받으면서 나는 그 농부의 얼굴에서 희망을 만드는 열정을 보았다.
  사과는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영글어져서 가을에 따겠지만 그 희망을 만드는 것은 동토의 혹한 속에서 눈바람을 맞으면서 전지를 하는 농부의 마음에서 부터 시작 된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차거운 나무 가지를 잡고 눈밭에서 외롭게 작업하는 농부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기 때문에 남이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지만 자신은 희망을 조각하는 즐거움이 가득해 보인다.
   행복은 환경의 역경과 순풍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물량의 빈부에서 조정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각박한 이 세태속에서 크고 엄청난 것을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대단한 것이라고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들을 보면서 웃음이 난다.
삶은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거니와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을 이루어 가기 위하여 자기에서 주어진 자기의 일을 위하여 자신있게 자신을 내던지는 것에서 보기에도 아름답고 멋진 삶이 느껴지고 자신도 만족 속에 잠겨 그 얼굴에 마음을 표출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나 다 원하는 행복한 삶이지만 그 행복  보다도 더 앞장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을 품은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탐욕과 사치와 명예를 목표로 하지않고 가족을 위하고 타인을 위하고 작은 만족에 큰 감사를 소유하는 것 이라고 행각해본다.
소박하고 순수한 욕심없는 모습으로 자기 일에 성실하게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희망하면서 이를 위하여 나도 조각도를 내려놓을수 없다는 지난날의 삶을 한번더 확인하고 용기를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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