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흔적 2010 사진전
전시기간 : 2010년 3월30일 ~ 4월 8일
전시장소 : 세종문회회관 미술회관 전시실
오 프 닝 : 2010년 3월 31일 오후5시
초대합니다
한 송이의 코스모스는 여리고 볼품없지만
여러 코스모스 송이들이 모여 잔잔한 향기와 아름다움의 여운을 만듭니다.
여기 사진을 사랑하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한명, 한명이 모여
순수 사진봉사 단체로 ‘코스모스회’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코스모스회’의 첫 활동으로 원로 작가님들을 모시고
‘시간의 흔적’ 2010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60~70년대 격변기 가난 하지만 정이 넘치던
대한민국의 옛 모습과 역사의 편린 속에서 반세기의 간극을 넘는 추억과 감흥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4월
코스모스회 회장 김 영 재
장지영 작. 목동이변(1965)
* 이 작품외에 다른 작품들은 부설 컨텐츠 연구소>유명작가코너 에서 감상하세요
‘시간의 흔적’ 2010사진전
46인이 기록한 대한민국 역사의 편린
한국의 원로작가들의 사진전 '시간의 흔적 2010 사진전' 이 오는 봄을 장식한다. 한국사진계를 이끈 원로작가 46인의 작품 46점이 60~70년대 격변기 한국의 모습을 담아 반세기라는 시간의 간극을 메워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유입이 되던 변화의 시대를 담은 작품들에는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농어촌과 도시의 모습들과 역사적 사건들이 엊그제의 모습인 듯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대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사진작가들의 앵글에 잡힌 작품 하나하나는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옛 모습들과 혼란과 급변하는 사회상이 대비되어 성장통을 겪는 대한민국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열정으로 고난을 극복했던 세대들에게 아스라한 추억이 될 것이며 성장을 혜택을 누리는 젊은 세대들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자신들의 유전자 속에 숨어있는 열정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코스모스’회는 지난해 11월 결성된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들의 사진봉사 모임으로써 사회 저변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다.
사진을 사랑하고 사진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모인 순수 사진봉사 단체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포부를 밝힌 김영재 회장은 "코스모스는 하나하나는 보잘 것 없지만 모여서 함께하면 향기를 발하여 사람들을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처럼 우리 모임은 힘을 모아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결집해 탄생했습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현대 역사의 편린들이 아스라한 추억과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전은 오는 3월30일부터 4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제 1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과거는 단절이 아니라 오늘의 자양분입니다'
이번 사진전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60년대 70년대 대한민국의 격심한 사회 경제 문화적 격변기에서 나온 작품들입니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군사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 사회는 총체적으로 급변했습니다. 군사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유를 유보하는 대신 개발의 명분을 내세워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당시 한국 사진 조류는 민중의 생활상을 깊숙히 파고드는 리얼리즘의 시대로서 한국의 사진작가들은 변화의 시대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를 앵글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전주 울산 진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우리 사진인들은 기자재 수급이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사회상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장례식, 박정희 정부의 등장, 극한적인 의사표현 등 역사의 편린들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진인들은 사진을 단지 호구지책의 수단으로만 했던 것이 아니고 사회 경제 군사 문화 전반에 걸쳐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우리 사회의 여론주도층으로서 활동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해학적이고 민중의 서정이 담긴 사진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그 삶 속에 우리의 정서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송아지를 제어하기 위해 꼬리를 잡았으나 오히려 끌려가는 소녀, 자전거에 실렸다가 엎어진 돼지 2마리, 밭을 가는 농부, 갯마을에 울려퍼지는 수탉의 소리까지... 지금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이들 장면들은 지금도 눈에 선한 바로 우리 민중들의 삶의 기록이었습니다.
우리 사진인들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형성되었던 리얼리즘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농어촌과 도시의 모습들과 역사적 사건들이 엊그제의 모습인듯 생생하게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사회경제발전을 위해 국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하고자 했던 사진인들의 엘리트 의식이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과 생활상들이 혼란스런 사회상과 함께 오버랩되면서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처럼 대한민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하겠습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유입이 되던 변화의 시대에서 사진으로 민족의 삶을 조명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간직할 수 있어 우리 사진인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이번 사진전이 열정으로 고난을 극복했던 세대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그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젊은 세대들은 아버지 세대에서 물려받은 자신들의 유전자 속에 숨어있는 열정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합니다.
60~70년대 격동의 시대를 주역으로 살았던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삶을 일구어 냈던 것처럼 우리 사진인들은 사진인의 직분을 소중히 여기며 거침없는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한국 건설에 일조했음을 자부합니다. 사진은 당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사상이 담기기 때문에 그 시대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진가의 사회적 책임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막중하다할 것입니다. 우리 사진인들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앵글에 담았던 과거의 사진작업들을 지금 다시 보게 되었으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사진 속에 나타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의 면면에서 가난하지만 희망에 찬 눈빛을 보았습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면 결국 퇴보하고 만다는 진리를 입에 올리지 않더라도 우리의 과거는 단절이 아니고 오늘이 있게한 자양분일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감추고 싶더라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 역사의 교훈이 추억과 함께 되살아나 우리에게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0년 4월
시간의 흔적 2010 참여작가 일동
문 의 : 회장 김영재 010-5440-2340, 총무 박국인 010-2838-57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