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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만 초대전 제5회 평택국제사진축전 ‘바깥’展
독특한 발상의 전시회로 화제가 된 ‘바깥’展, 제5회 평택국제사진축전(대회장 황길연)이 오는 2021년 10월8일부터 28일까지 평택호 예술관에서 전시된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지부장 황길연)에서 주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엔 김양평 특별초대전, 김녕만 유병용 전재홍 초대전 외 국내 100작가, 해외 30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리뷰1] 김녕만 초대전
분단된 공간 단절된 시간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분단된 후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남북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갈라진 후 남북은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마저 단절되고 말았다. 우리 국토의 일부이지만 들어갈 수 없는 ‘금지된 땅’이 되었고 수많은 실향민들의 시계는 분단 이전의 시간에서 멈춰서버렸다.
처음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만 분단의 현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철책 너머에만 골몰했던 시선을 돌리자 접경지역 사람들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강화도에 가면 바다 건너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북측의 마을에서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까지 보인다. 분단이 아주 먼 현실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랜 세월 속에 남북분단이란 민족적 과제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분단의 현실을 망각하면 국토를 잃는다는 것, 한번 잃고 나면 되찾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대부분 접근금지, 촬영금지라는 제약 아래 쉽지 않은 촬영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조금 더 분단의 현장에 가깝게 접근하려고 애를 쓰는 이유다. 나의 50년 사진작업에서 남북분단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되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과연 통일이 되고, 사진가로서 그 이후를 작업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 기대를 해본다. - 김녕만 작가노트
김녕만 약력
사진가 김녕만은 중앙대 사진학과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재직하면서 판문점 출입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냈으며 상명대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마음의 고향’ ‘유머가 있는 풍경’ ‘판문점’ ‘광주 그날’ 등 13권의 사진집과 사진산문집 ‘대통령이 뭐길래’를 펴냈으며 16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3년에 ‘서울시문화상’, 2005년에 제21회 일본 히가시가와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해외작가상’을 받았다.
Kim Nyung-man was a photojournalist for the Dong-A Ilbo, a leading daily newspaper, from 1978-2001. He has 16 exhibitions and published 13 photo books. He won the Seoul City Culture Award in 2003 and the Higashikaw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Foreign Photographer Prize in 2005(Japan).
- 작품
위에서부터
DMZ 너머 금강산. 강원도 고성 1993 Ⓒ김녕만
백령도에서 본 북녘 땅. 인천 옹진 2018 Ⓒ김녕만
꽃은 피고 지고. 경기도 파주 2013 Ⓒ김녕만
단절된 산하. 강원도 철원 2013 Ⓒ김녕만
남북의 경비초소. 서부전선 2013 Ⓒ김녕만
임진강을 사이에 둔 남과 북. 경기도 파주 2017 Ⓒ김녕만
판문점의 새벽. 판문점 1992 Ⓒ김녕만
보고 싶은 고향땅. 경기도 파주 2013 Ⓒ김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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