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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개인전 ‘페르소나’ 대구 갤러리 뉴웨이브
대구의 중견사진가 박영숙 작가의 개인전 ‘페르소나’가 오는 9월18일까지 대명역 갤러리 뉴웨이브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하여 이시대의 표징인 마스크(가면)를 통해서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로서 공존하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와 같이 저마다의 속성을 지녔음을 은연중 직시하고 있다.
작가는 그로데스크한 가면들을 자연에 조화함으로써 감춰진 내면의 진실과 거짓을 규명하려는 듯 생명을 다한 나목, 생명이 왕성한 초목, 그리고 얽키고 설킨 밀폐된 공간 등 다양한 스페이스를 모티브로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있다.
-글 김가중
[작업노트]
이 시리즈의 제목인 ‘페르소나’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말한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현대인들은 다매체 시대를 살아간다. 그들의 다층적 자아를 관찰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다르게 발현되는 나를 발견한다.
내 얼굴에서 또 하나의 얼굴이 떨어져 나가는 마스크 팩을 보는 순간, 숨겨진 나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화려한 도심 속에서 때로는 평화로운 자연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써 고민해 본다. 하지만 모든 것이 허상 속의 인물이 된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 가면을 바꿔 쓰듯이 장소를 바꿔가며 과거, 현재, 미래를 엮어 본다.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자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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