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고석정 꽃밭 - 맨드라미, 버베나, 댑싸리 등 가을꽃 무지개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연휴 마지막날(10월 11일), 날씨가 맑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지인들과 철원 '고석정 꽃밭'을 다녀왔다.
철원군은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북으로 분단되어 철원군 전역이 공산치하에 들어 갔다가 6.25동란 이후 국군의 북진에 따라 일부 지역이 수복되었으며, 철원군 역시 연천군과 마찬가지로 상당지역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안쪽의 민간인출입통제지역이다.
한반도의 심장부에 위치한 철원은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로 고구려인의 기상과 유서깊은 문화유적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겨울이면 수를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한탄강 주상절리, 금학산, 명성산 등과 어우러져 자연경관 역시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한탄강 주상절리 절경인 고석정인데, 2017년 이후에는 고석정 바로 옆에 엄청난 넓이의 꽃밭을 가꿔놓아 가족, 연인, 사진작가 등 찾는 이들에게 인기있는 명소가 되었다. '고석정 꽃밭'은 '코스모스 십리길'이라고도 부르는 데 원래는 탱크가 기동훈련을 하고 포성이 가득한 군 훈령장이었다.
현재 이곳에는 가우라, 촛불맨드라미, 백일홍, 버베나, 천일홍, 코키아(댑싸리라고도 부름), , 구절초, 메밀꽃, 억새, 코스모스, 해바라기(9월까지) 등 다양한 꽃들이 광활한 꽃밭정원을 이루고 있다. 필자가 지인으로부터 듣기로는 축구장 넓이의 무려 33배 규모라고 하던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가을꽃으로 인기있는 핑크뮬리는 생태계 유해식물이라 하여 올해부터는 심지않았다고 한다. 해바라기밭은 9월까지로 현재는 모두 꽃이 사라진 상태이며, 그 이외의 꽃들을 아직은 싱그러운 편이다.
2021년 가을꽃밭은 9월 10일-10월 31일까지 오픈하며, 오전 10시-오후 18시까지 문을 연다. 마지막 입장은 17시까지이다. 고석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도 되지만(이곳은 유료), 그 보다는 '고석정 꽃밭' 이정표를 따라가면 입구 바로 건너에 대형 임시주차장이 있다. 주차요금 무료, 꽃밭 입장도 무료이다.(전화 033-455-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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