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단의 대표적 작가이며, 한국 채색화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세계와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천경자의 혼)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본 전시실에서는 학창시절의 도안화, 드로잉을 비롯하여 꿈, 환상, 동경, 정한의 세계를 표현한 작가 특유의 채색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자화상, 세계여행을 통해 제작된 풍물화, 인물화 등 1940년대부터 1990년대에 그려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보라빛 정한(情恨)
이 섹션에서는 전경자 화백의 삶이 반영된 자전적 채색화 작품들이 전시 됩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은 보통 '자전적'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품 속에 담겨 있는 모티브나 전개가 작가 자신에게서 비롯됨을 의미하며, 실제로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에는 자신의 꿈, 환상, 동경의 세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천경자'라는 존재를 화단에 강하게 각인시켜준 작품 <생태>를 비롯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 특유의 정서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화병이 된 마돈나
영화를 좋아하던 작가는 그레타 가르보나 마릴린 먼로 같은 배두들에게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공상하기를 즐겼다.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천경자풍’의 여인의 표현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형상화된 가수 마돈나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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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김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