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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취재 : 동아일보 유문식 객원기자
2011 서울사진축제 김남진 총감독 인터뷰 마지막 편
섹션2: 개입의 전술(Strategy of Intervention)
참여작가: 그레고리 크루드슨(Gregory Crewdson,미국), 한나 스타키(Hannah Starkey,영국), 어윈 올라프(Erwin Olaf,네덜란드), 로사 무노즈(Rosa Munoz,스페인)박현두, 유현미. 이소영
현대 사진가들은 점점 사진 설치나 장면 구축을 통해 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을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들은 현대 도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일상의 단편에서 추출된 기호와 코드들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있을 법한 현실적인 장면의 구축을 통해 현실에 개입한다.
작업 방식은 주로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혹은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를 참조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일반인 혹은 전문 배우를 고용하여 사진으로 시각화시켜 내거나 일상의 공간을 설치작업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내는 것이다.
이 사진들은 현대 도시 공간에서의 개개인의 사적인 경험에 의한 심리묘사 혹은 일상적 공간 및 상황의 제시를 통해 사진이 사회의 거울로 기능하며 우리 자신들에 대한 부분을 서술하는 것임을 각인시킨다.
사진가들은 현실에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해 실재적 상황을 환기하는 가운데 새로운 현실의 구축에 다가가며 현대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응시하게 한다.
한나 스타키(네덜란드) 유현미 로자 무노츠(스페인) 박현두 이소영
Gregory Crewdson, Twin Beds, 148x 227cm, Pigment print, 2007
예일대 교수로 재직 중인 크루드슨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삶의 불안함을 집 안 내부나 외부 풍경 속에 투영하여 보여주는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치밀한 화면구성과 우울한 색조가 특징이다.
Erwin Olaf, Hope: the Kitchen, 120x170cm, C-print, 2005
어윈 올라프는 1950-60년대의 미국사회의 모습을 재현한다. 그의 사진은 뭔가 극적인 사건이 막 일어난 직전이나 직후, 시간이 갑자기 멈춰버린 것처럼 극도의 긴장감을 내포하고 있다. 그의 작품 <Hope> 시리즈에서는 1950-6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스테레오타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무표정한 표정에서 소외와 단절, 무관심을 느낄 수 있다.
섹션3: 매혹하는 현실(Tempting Reality)
참여작가: 토마스 브레데(Thomas Wrede,독일), 로리 닉스(Lori Nix,미국)파올로 벤츄라(Paolo Ventura,이탈리아), 디오니시오 곤잘레츠(Dionisio Gonzalez,스페인), 강한마로, 박승훈, 임상빈, 이혁준
현실로부터 유래한 여러 개의 사진 이미지들이 조합된 혹은 현실의 대상과 유사한 모형이 촬영된 사진 이미지들은 실재의 해체와 변용에 다가간다. 우리는 이러한 사진 이미지들 속에서 가짜와 진짜, 실재와 모형, 하나의 현실과 다중 현실 등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사고를 경험한다.
사진가들은 모형을 사용하여 실재같이 보이는, 사실상 실재보다 더 현실적인 이미지를 창조해내기 위해 대형 카메라나 디오라마(diorama)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재와 같은 원근감이 지각되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현실에서는 부재하는, 사진으로만 존재하는 상황을 보여주게 되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가공적인 현실은 현실 그 자체보다 훨씬 더 매혹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현실의 단편들을 조합하거나 현실의 풍경을 여러 개의 사진으로 결합된 거대한 대형 화면의 사진으로 제시된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지금, 여기의 공간과는 분리된, 현실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한다.
이 사진들은 실재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의 긴장을 제시하는 가운데 사진에서의 개념적인 요소를 강화하며 실재에 관한 사진적 담론을 확장시킨다.
이혁준 임상빈 Dionisio Gonzalez(스페인) Lori Nix(미국) 박승훈 강한마로
Thomas Wrede, Football Pitch, 140x180cm, 2008
자연풍경과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토마스 브레데는 과거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을 정교한 플라스틱 미니어처를 이용하여 연출한다. 실재로 존재했음직한 풍경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현하여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동경을,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Paolo Ventura, L’automa #02, 129x103cm, 2010
파올로 벤츄라는 소멸된 역사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재현하고 있다. 2차대전 중 이탈리아 유태인 게토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아버지의 기억을 빌려 사진으로 재구성하였다. 실재의 사건과 가상의 장면이 혼합된 된 그의 작품을 통해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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