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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타계 20주년, ‘황창배를 기억하다' 금보성아트센터 전시.
동덕아트갤러리(2021. 12. 15 – 12. 27)
금보성아트센터(2022. 1. 17 - 1. 29)
따뜻한 가슴과 실험 정신을 지닌 황창배(전 이화여대 교수, 1947-2001)는 생전에 끊임없는 실험으로 화단의 테러리스트라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가로 2001년 54세로 세상을 떴다. 그의 20주기를 맞이해 동덕아트갤러리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추모전<소정 황창배를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황창배는 안주하지 않고 늘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하였던 작가로 전시에는 유작과 황창배를 기억하는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전시 관계자는 “황창배는 화가였지만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재능과 활동을 보였던 독특한 작가였고 한국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의 과감하고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작품들은 한국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고 밝혔다.
미술가이자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총감독 안재영(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교수는 “황창배는 화법과 전각, 글씨에 능하다. 그의 생존 그림들을 보노라면 절묘하다. 우연적으로 생성한 이미지, 원근도 없이 형상과 색채의 어우러짐, 은유가 짙은 전통적 수묵과 채색, 구상과 추상, 문인화와 민화, 그림과 문자의 구분도 없다. 붓의 자유자재한 운용에 의해 경계를 허물며 자유로움은 지금 다시 보아도 참신하고 품격이 넘친다.”고 전했다. 이어 “황창배는 고답적인 틀을 벗어나 무언가 빨아들이는 파격화풍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정신도 보이고, 비구상의 자유로움도 보이고, 즉흥성도 보이고, 날인과 서명도 다양하다. 거의 모든 작품은 제목도 없다. 경계를 확장하고, 그가 그려낸 선과 색의 충돌을 떠나 화법들이 한계가 없이 전환되어가는 것을 보면 그의 작업들은 무엇을 전제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29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02-396-8744)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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