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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판, 최고급월간지 미학(작품집 형, 포트폴리오 식)
어떤 분이 #최고급월간지 #미학(美學 한국사진방송 12주년 기념)지를 아주 크게 내 보잔다. 외국에선 아주 사이즈가 큰 책들을 많이 내고 반응도 좋다고... 하지만 매달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을 이런 큰 사이즈로 만들기엔 고려해야 될 사안들이 많다. 어쩌다 한 번씩 특별 판을 내는 것은 가능할 것도 같다. 전시회도 기획하고...
#비겁한 누드
한국사진방송 12주년 기념으로 시작하려는 미학지는 예술 본래의 핵심인 자유로움을 기치로 내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이 눔의 나라에선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있으니 꿈도 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도서관, 관공서, 은행, 카페 등 공공장소의 배포를 목표로 잡다보니 당장 문제되는 것이 누드작품이다. 누드가 사진이든 그림이든 조각이든 단 한 점이라도 실려 있으면 그 계획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엔 오직 비겁한 누드가 아니면 싣지 않으려 한다.
‘비겁한 누드’란 필자가 만들어 낸 말인데 누드가 소재이면서 갖은 방법으로 애매하게 만든 작품을 말한다. 즉 위정자의 눈치를 보고 그에 맞춘 어용누드를 이름이다. 이 시대는 예술가를 비겁하게 만들고 있다. 굳이 미투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안들로 예술가들과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족치고 있다. TV를 보다가 욱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리따운 여배우가 담배를 척 꼬눈다. 신사가 얼른 불을 붙여주고.... 아른아른 향기 나는 연기가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그 멋진 장면에 평생 금연을 한 필자마저 담배를 멋지게 꼬나물고 싶어진다. 그런데 입에 대고 깊숙이 들이마시는 장면은 100% 모자익 처리를 한다. 이 얼마나 웃기는 탁상공론인가? 아니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장면 가렸다고 뭐가 어떻게 달라진단 말인가?
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매사가 이런 식이다.
이게 우리들의 참모습이다. 이런 사회(일본 군국주의보다 더한 우리 공동체)에서 무엇을 해보려하니 당연히 댕강댕강 부러질 수밖에...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납작 엎드려 있으면(전형적인 복지부동) 부러질 일도 없을 텐데.... 셋이 있는데 그중 둘의 의견은 일치되고 한사람이 틀렸다면 그 한사람은 따를 당하거나 죽어야 된다. 우리 사회의 초상이다. 참으로 비겁한 사회다.
그런 비겁한 사회에 맞추겠다.
단 어쩌다 #특별판 을 만들어 그것만은 눈치 안보고 정말 자유롭게 마음껏 싣는 장도 마련해 보겠다.
* 자세한 계획은 한국사진방송-주요행사난을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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