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흠 개인전 ‘여명’ 아트뮤제
전시제목 : 여 명
전시작가 : Baik, Sung-heum(백성흠)
전시장소 : 아트뮤제 대치전시장 전시실D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9-3 B1)
전시기간 : 2022.01.04(화) ~ 01.23(일),
관람시간 : (평일)AM10:00 ~ PM07:00 (주말)AM10:30 ~ PM06:00
전시문의 : 02-543-6151 /
문정희대표 artmusee@naver.com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아트뮤제(대표 문정희) 대치전시장에서 새해 2022년 1월 4일(화)부터 23일(일)까지 백성흠 작가 초대展 ‘여명’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展은 작가가 유럽 여정에서 마주친 대상들을 그만의 몽환적인 조형미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백성흠 작가는 (사)부산미협으로부터 제20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을 수상하였고 개인초대展은 이번이 18번째로 그의 작품이 부산성모병원, 부산은행, 동아미술관, 갤러리GL 등에 소장되어 있을 만큼 현대 화단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몽마르트, 프라하, 산티아고 등 이국적인 건물과 자연이 햇살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형상과 색을 맑은 색조와 거친 붓터치로 전달한다. 유럽의 낭만적인 배경을 부드러우면서 강한 인상의 화풍으로 작업한 작품들 중 이번 개인展을 위해 24여 점을 내놓았다. 50호부터 4호소품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작품의 첫인상은 그림의 본질이 아름다운 조형미에 있는 듯하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형상과 빛은 시간의 흐름에 맞물려 조금씩은 다른 색의 얘기들을 해주기도 하지만 내 그림의 본질은 자연과 인간의 생명에 있다. 형상이 형상만으로 끝날 때 그림은 모사의 얼굴을 가지게 되지만 빛을 만나고 의미를 담아내는 순간에는 그리움 담은 생명이 된다. 내게 있어 그림은 그리움의 표현이자 살아있는 날의 숨쉬는 흔적이기에 말이다. ”작가 노트 中
아트뮤제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체험장으로서, 예술적 감흥을 채워줄 작품들을 엄선하여 전시를 기획하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아트뮤제는 이번 길어지는 코로나팬더믹 시대에 백성흠 초대展이 해외여행의 목마름과 예술적 감수성을 충족시켜 전시제목 ‘여명’과 같은 희망을 선물할 거라고 강조하였다.
*********
백성흠의 작가노트
다시하는 시작
그래.
파렛트를 깨끗히 닦고 물감도 가지런히 놓아보고...
빈 켄버스를 무대로 뛰어놀 색의 어우러짐을 생각해 본다.
지난 세월의 무게가 한꺼번에 몰려 들어도
꿈과 동행한 기쁨을 내 삶의 언저리로 건져내지 못한다 해도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곳에 있어 나는 또다시 시작할 수 있나 보다.
그래서 미련하고
그래서 답답하다 해도 말이다.
그림은 유희가 아닌줄 나는 안다.
그래서 아프다.
그냥 좋아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상처 난 내 삶의 일기인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도 이야기도 없다.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그림쟁이 인생만이 있을 뿐.
놀이처럼 내게 올 날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과한 욕심일까?
그런 날을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는 오늘도
다시하는 시작과 같이 서 있다.
꽃구름 머리에 이고 선 노란 유채와모든 것이 떠나버린 인고의 세월을 버티고 선 고목과가지 끝에 올망졸망 모여 핀 순백의 목련...세상의 이 모든 것들은 "빛"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제 얼굴을 얻는다.형상과 빛은 시간의 흐름에 맞물려 조금씩은 다른 색의 얘기들을해주기도 하지만 내 그림의 본질은 자연과 인간의 생명에 있다.형상이 형상만으로 끝날 때 그림은 모사의 얼굴을 가지게 되지만 빛을만나고 의미를 담아내는 순간에는 그리움 담은 생명이 된다.내게 있어 그림은 그리움의 표현이자 살아있는 날의 숨쉬는 흔적이기에말이다.그들로 인해 때로는 작아지고 때로는 오만해 지기까지 하는 그림쟁이의단면을 나는 가져보기도 한다.열정도 의지도 예전 같지 않은 지금, 어제가 차라리 그리워지는 것은나 역시 세월을 사는 한 인간이기에 그런 것일까?.미친듯한 몸짓으로 탈진할 만큼의 "붓춤"을 추고 난 후 한바탕흐드러지게 웃음 웃고 싶었던 그 날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린 새벽이란녀석을 맞이해야 했던 어제도, 내일의 내 모습을 알지는 못한다."오늘"이라 불리우는 이 소중한 현재의 가교가 없이는 말이다. 양손에 "감성"과 "지성"이라는 무게를 쥐고 칼날 위를 걸어가는 것이화가의 참모습이라는 어느 지성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리 되어지고싶어 살아 온 나날 속은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난 얼마나 그 말을 닮아 있었는가? 하고 말이다.대상에 겸손하고 흔적에 충실하려 애쓴 오늘은 부끄럽지 않은 또 다른내일로 나를 인도해 주겠지만 그리 살아 내기란 무척이나 힘들다.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가야만 한다.내게 주어진 삶이기에, 그 속에 사랑과 믿음과 평화를 끌어안고가야 할 나의 길이기에...형상과 빛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흔적을 담아내기 위해 애쓴 네 번째개인전, 이 그림마당은 어제라는 이름으로 남겨지게 되고 나는 또 다른내일을 준비하려 한다.나도 모르는 내일에 조금은 덜 부끄럽기 위해서라도 말이다.2005년 4월에 백 성 흠.
어디인가?내 그림의 끝은?그림은 그리움의 흔적이자 심상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어디까지 어떻게 가라고 하는 말도 없고, 어디가 목적지인지도 모른다.그러나 나는 그길을 가고 있다.제대로 가고 있는것인지 아닌지는 나 하늘로 돌아간후에야 알수있을터이지만나는 지금 그길을 가고 있다.고통과 미안함과 뻔뻔함,인간이 느낄수 있는 오감 그이상의 모든것과 바꾼 그림그리는 일이 내게 주어진 길인양 가고 있다.어디에 서있으며,어디로 가고 있는가?또 우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만날수 있을까?내가 걸어 가는 그길의 끝자락엔 분명 나는없다.내가 남긴 그리움의 흔적과 고통의 표상들만 있을것이다.그 그리움과 고통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훗날 내 가고 없는 날에도, 남은 흔적의 구석들조차 부끄럽지 않길 바라면서...
버려라!상식도,껍대기도,장식도,남의 눈도 버려라.버리고난 후에야 구할수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대상은 작가를 구속할 뿐이고, 흔적은 작가를 노예로 만든다.스스로를 얽어메면서도 알지 못하고 고통과 혼돈의 찌꺼기를 품에 안고있음에도 느끼지 못한다.분노와 미움도 토해내어 버릴수 있을때 자유로울수 있듯이대상과 흔적에서 놓여날 수 있을때 참된 작품은 작가 곁에 남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