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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여성사진전 꿈 오프닝 행사
정동갤러리 12월 8일~12월 13일까지
등록날짜 [ 2011년12월09일 17시31분 ]

한인혜 중국 - 작가 곽은진


결혼이주 여성사진전 꿈

참여작가 :
곽은진 김미현 김영란 김정언 김정임 김지연 김춘숙 김혜식 박계령 박상희 배진희 변현진 서애리 안미선 양양금 윤은숙 윤은자 윤진영 윤혜진 이윤하 임안나 정현실 제이안 조주은 채상복 최경자 최인숙 한옥란 혜 . 영 홍미선 황숙정 황숙희

* 전시제목 : <Korean Dreaming : 결혼이주여성들의 꿈사진전>
* 전시장소 : 정동갤러리 (02-765-1883)
* 전시기간 : 2011년 12월 8일(목) ~ 12월 13일(화)
* 주 최 : (사)문화세상 이프토피아.
* 주 관 : (사)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 후 원 : 정동 갤러리, 송석 복지재단


그녀들의 꿈과 희망에 우리사회가 귀 기울일 때.....

2011년 겨울의 문턱에 서서 특별히 마련된 이 전시가 그 어느 전시보다도 참여 작가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한 장의 사진이 누군가에게 일상의 행복을 확인하는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감추어져 있는 사회의 진실을 보여준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우리의 작업과정들은 단순한 창작활동을 넘어 작가로서의 긍지와 책임감을 가슴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대한민국 여성임에도 ‘외국인’여성이라는 편견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사회 이주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진전을 만들고자 했을 때 처음에는 기대보다도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걱정은 열정과 희망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이주여성분들의 꿈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씩 깨어졌다. 이제는 삶의 중심에 서서 자신을 찾아가는 소중한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한국을 살아가는 같은 여성으로서 무한한 믿음과 지지를 보낸다.

다문화 사회의 중심에는 이주여성들이 있다. 가정의 중심인 여성들이 행복해야 가족간의 평화도 지켜지리라 믿는다. 그녀들의 꿈과 희망에 우리사회가 귀 기울일 때 진정으로 행복한 다문화사회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 행복한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한 본 전시가 사진 문화발전에도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참여 작가와 결혼 이주여성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황 숙 정 (한국 여성사진가협회 회장)










취재중인 한국사진방송 김가중사장, 김미현기자, 김양호기자





한국여성사진가 협회 회원 33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는:
 
대부분 이주여성들은 다른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하나의 수단으로, 가족의 생계 부양, 혹은 빈곤탈출을 위해 국제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들의 꿈과는 달리 가정폭력, 의사소통의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으로 그녀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타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주해온 그녀들의 꿈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듣고, 사진작업으로 이미지화하는 이번 전시는 여성작가 1인과 이주여성1인의 이야기가 한 작품으로 표현된다.
그녀들은 꿈을 이루었는지, 실제적으로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얼까… ?

<Korean Dreaming : 결혼이주여성들의 꿈사진전>은 우리사회가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Making photo, Taking photo, Documentary 등으로 재현되며, 그녀들의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이 치유의 과정이 되는 예술치유 프로젝트이다.


가정폭력으로사망한추모제에서만난여인들 - 작가 김영란

결혼이주여성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인 한국에서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한국 남편들 역시 늦었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자 한다.
행복하고 건강한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평범한 가정에 대한 꿈들이 깨어지는
비참한 현실 또한 한국의 또 다른 모습이다.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한국사회를 모른다는 이유로 물리적 폭력 앞에서 떨어야 했던 여인들.. 그녀들의 꿈은 폭력과 차별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녀와 그녀의 유족들에게 애도를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무라 마키 일본 - 작가 최경자

“아이들이 좋아서 유아 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선생님을 했습니다. 결혼 할 때 아이를 5명 나아서 예쁘게 키울 계획이었지만 교육비 때문에 더 낳을 수가 없어요.”라고 안타까운 듯이 말을 한다. 일본어 강사 자격증을 따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기무라 마키씨는 매주 홍성까지 왕복 6번에 버스를 갈아타면서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열정이 행복한 그의 얼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김나탈리야 우즈베키스탄 - 작가 김정임

충남 청양군에는 231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있다. 그 중 유일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 나탈리야씨, 그녀는 고려인이다. 나탈리야씨 집은 요즈음 농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3대가 함께 사는 집안이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6개월 된 막내까지 아이 셋을 키우며 집안일에 농사일까지 해내는 진정 슈퍼우먼이다.
멜론과 수박농사를 주로 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폭우로 1년 농사를 망쳤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농사일을 해 본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큰애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녀에게 꿈에 대해서 물었다. 그녀는 다른 큰 꿈은 없지만 농촌도 아이 교육하기에 좋은 곳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힘든 농사일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김레이젤 필리핀 - 작가 서애리

다문화가족패스티벌 공연장서 만난 레이젤은 시종일관 주변 필리핀친구에게
우스갯소리도 하며 행사의 진행을 리드하고 있었다.
아! 천성이 밝은 사람이구나.
한번에 그를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그녀는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있었으며
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알았다. 차분한 포즈, 섹시한 포즈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주위에 웃음도 선사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여성. 큰 딸 채림이의 노래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주며 든든하게 격려해주는 그녀의 모습서 그녀의 소녀적 ‘꿈’ 가수를 바라본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 본연의 모습, 자신을 위해 끝없이 투자하는 엄마의 모습. 바로 2000하고도 10년이 지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골드맘 이란 생각이 들었다.
매사에 열중하는 그녀의 모습서 미래 한국 엄마의 자세를 본다.
이 작업을 통해 일산 사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레티탄타오 베트남 - 작가 윤은자

레티탄타오는 베트남에서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생선을 갈무리하는 일을 했었다. 날마다 그녀는 꿈꾸곤 했다. 부자가 되어서 생선을 갈무리하는 일을 하지 않기를...
그녀는 고운 품성을 지녔다. “엄마(시어머니)가 허리 아픈데 아이들이 빨리 자라서 일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쁜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추수를 하고 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정리하고, 갈무리하면서 늘 그녀는 행복했다. 그녀는 매운탕을 특히 잘 끓인다. 제법 저녁상을 근사하게 차리는 그녀의 익숙한 손놀림과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레티탄타오의 가장 큰 꿈은 완전한 한국인이 되는 것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머리에서 가족들의 정겨운 담소와 웃음을 볼 때 아마도 레티탄타오의 꿈은 그녀의 성실한 노력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어진다.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도 하는 그녀는 행복한 꿈과 나래를 펼치고 있다.


웬티 녹안 베트남 - 작가 김미현

유 민의 출생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베트남인 웬티녹안, 한국이름 안지현, 봉제기술자로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중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17년차 된 겸업주부다.
유 민이가 씩씩하고 똑똑하게 자라 의과 대학생이 되어 훌륭한 의사가 되었으면 하는 핑크색 꿈을 가지고 있다.
안지현씨의 취미는 스타일을 살려 멋 내는 것이 취미라 패션에 관심이 많고, 요리 솜씨 또한 좋아 언젠가는 베트남 쌀국수 집도 경영 해보는 기대도 가지고 있지만, 유민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환하게 미소 지였다.


리 라타나와디 태국 - 작가 김정언

추수한 쌀의 수매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2 등급을 받았다며 약간 시무룩해있다. 한국으로 먼저 시집을 온 언니를 만나러 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는 그녀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태국에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남편은 소를 키우고, 자신은 땅을 사서 예쁜 팬션을 지어 부모님과 함께 일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남편이 가끔은 쉬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든든해한다. 일상의 행복을 가꾸어가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니찬투우 캄보디아 - 작가 안미선

한글학교에서 처음 만난 그녀가 한국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5분 전, 웨딩드레스 속의 어린 신부!
그녀의 꿈을 물었더니 바로 ‘오빠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답했다. 남편을 오빠라 부르며 스스로를 ‘오빠 딸’이라고 농담도 한단다. 그 오빠 남편과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엄마, 아빠라 부르는 시부모님과 함께 잘 살고 싶단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한글도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다.
수많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삶 속에서 부디 니찬투우의 미래가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미예 우즈베키스탄 - 작가 윤진영

“나의 고향은 우즈베키스탄입니다. 한국에 와서 결혼식 할 때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즐겨했고, 지금도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러시아 책을 구하기 너무 어려워요. 앞으로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남편처럼 역사를 배우고 싶기도 하고,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요. 남편은 항상 고마운 사람입니다. 나를 잘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지금처럼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계속 해서 경험을 쌓은 뒤에 10년 후나 더 먼 훗날에는 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고 싶어요. 여행을 좋아합니다.”


수이게노바 굴심 카자흐스탄 - 작가 박계령

얼핏 봐서는 한국인과 구별이 어려운 예쁜 애기 엄마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정갈한 카자흐스탄식 손님 접대 상을 차려놓고 작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9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과 결혼해 딸(9세) 하나, 아들(5세) 쌍둥이를 두고 있으며 1년 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는「굴심」씨는 어릴 적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 이었는데 지금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여 통역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이들에 관한 교육열은 여느 한국 엄마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딸「수정」에게는 어떤 분야에서 든 <Reader>가 되기를 바라고,
쌍둥이 들은 <의사>와 <변호사>가 되기를 소망하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고, 인생 선배로써 대견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안순화 중국 - 작가 임안나

그녀의 초등학교 때 꿈은 열심히 공부하여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고, 고등학교때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그 후로는 여성사업가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때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선택한 한국에 온 후 지금은 중국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마케이팅 아가씨"에 빠져 개인 창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서울에서 사는 그녀와 나는 촬영을 위해 선택한 새벽녘 한강에서 밝아지는 해를 보며 많이도 웃었다. 촬영이 끝나고 순화 언니는 성매매 이주 여성들의 상담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들으러 인사동으로 향했다.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언니의 뒷모습이 예쁘다.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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