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10일(토) ~ 18일(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궁중연례악인 “왕조의 꿈, 태평서곡” 공연이 펼쳐진다.
12월 10일(토) 오후 1시, 오픈 리허설이 열렸다. 공연은 제1부로서 궁중연례악에 스며있는 궁중복식을 소개하고,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모던한 감각의 컬렉션이 진행되었다.
제2부에서는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으로서, 1795년 조선왕조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에게 올린 회갑연을 21세기 새로운 공연 예술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여 선보였다.
(개막일의 혜경궁홍씨 역으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전재희의원이 열연하였다.)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1795년 화성 봉수당에서 진행된 혜경궁홍씨의 회갑연 〈봉수당진찬(奉壽堂進饌)〉을 모티브로 한 궁중연례악이다, 일반적인 의례의 재연과 달리 전 의례를 90여분의 공연물로 압축한 이 공연은 궁중음악과 춤이 현대 무대공간에서 의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에 초점을 두고 기획 되었다.
이 공연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원전의 재연(再演)이 아니라 과거의 기록과 현대까지 전승된 공연 전통을 창조적으로 재결합한 무대라는 뜻에서 공연 명칭도 〈봉수당진찬〉이 아닌 〈왕조의 꿈, 태평서곡〉이 되었다.
왕조시대의 궁중음악과 춤은 국가의 안위와 태평, 왕실의 권위, 백관과 백성의 충정 등의 표상이었다. 하늘과 땅, 조상에 예를 갖춰 올리는 제례라든가, 군왕과 백관이 국가의 경축일을 맞아 하례를 올리는 예연(禮宴), 왕의 출입에 따랐던 갖가지 음악들은 단순히 ‘귀에 즐거운 음악’이 아니라 한번 움직이고, 한번 멈추는 일동일정(一動一停)은 갖가지 의미와 상징을 함축한 것으로 음악과 춤,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이 공연은 20세기 이후 해체된 의례와 악무의 관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망하고 창조적인 재통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궁중음악 전승의 새로운 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국악원 취재] 한국사진방송 홍순화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