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Breathing_2011_Silicone and Air Compressor_165x57x37cm
국립현대겔러리 16번지 이병호의 Shade Tree
Shade Tree
내어릴적가장큰그늘을만들어준나무
뿌연유리창너머로보이는
잡힐듯잡히지않는기억속존재를더듬다
16번지(대표 도형태)는 오는 12월 8일 (목)부터 2012년 1월 15일 (일)까지 변질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실리콘과 공기를 이용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 이병호의 <Shade Tree> 전을 개최한다. Shade Tree는 그림자를 만들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나무들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는 나무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우리들의 집과 가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Deep Breathing,2011,silicone and air compressor,165x57x37 cm_
이번 전시를 통해 이병호 작가는 기존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움직이는 조각’ 작품과 더불어 16번지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새로운 작업도 선보인다. 변형이 쉬운 실리콘 재료의 특성을 이용한 조각작품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조각에 대한 통념을 깨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 모습으로 일그러져 변화와 변질에 대한 작가의 회의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옛날 주택의 창문처럼 보이는 유리 틀 속 조각과 사진 작품들은 이번 16번지 전시에 특화된 새로운 방식의 작업들이다. 2층 양옥을 개조하여 만든 16번지의 공간적 의미를 차용하여 하나의 가상적 내러티브를 구성하였다. 16번지 2층 양옥에 예전에 살았음 직한 가족, 또는 사람들의 사연을 설정하고 그들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 사진을 옛 집에 쓰였던 창문 유리와 나무 창틀로 만들어진 상자와 액자에 담았다. 희뿌연 유리를 통해 몽환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형태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고 무형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 추억의 흔적들을 재조합하며 보는 이들의 어렴풋한 기억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에 대한 작가의 좀더 근본적이고 심도 있는 고찰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Friends, 2011, c-print and patterned glass,18x23x1.5cm
Hi, 2011, plaster,13x13x28 cm
Old Doll, 2011, silicone and air compressor, 17x14x45cm
Old Doll, 2011, silicone and air compressor, 17x14x45cm_
Portrait of the Man, 2011, mixed media, 48x48x162 cm
School Boy, 2011, black and white print and patterned glass,107x51x5cm
School Girl, 2011, black and white print and patterned glass,107x51x5cm.jpg
Shade Tree, 2011, mixed media,31x36x69 cm
Wedding Day, 2011, c-print and patterned glass, 26x31.3x3cm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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