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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8경 공곶이 수선화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거제 공곶이 농원에 수선화 보러 오세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일명 예구마을 뒷산에서 반대편으로 내려다보면 해안 오지에 공곶이라 불리는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농원이 있다.
그 앞은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까이 내도가 보이고 멀리 오른쪽으로는 해금강이 보이는 평화롭고 정겹기 그지없는 곳이다.
가파르게 동백나무 터널 숲을 내려가는 양옆으로 계단식 밭에는 종려나무와 샛노란 수선화가 활짝 피어 해안의 너덜 바윗돌과 비취색 바닷물을 더해 마치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사람키 보다 더 큰 동백나무 터널길은 약 200여 미터로서 동백꽃이 떨어질 즈음엔 빨간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한다.
바닷가 까지 다 내려가면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로 제공된 이곳을 가꾼 노부부의 집이 나온다.
농기계도 동원 할 수 없는 이곳은 강명식(79), 지상악(75) 노부부가 호미며 삽과 갱이로 40여년 동안 땀 흘려 개간한 삶의 현장이다.
4만5천평 공곶이에는 해풍을 맞고 자란 종려나무와 동백나무, 수선화가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거제8경중에 하나인 이곳을 거제시는 지방의 특화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예구마을에서 산 정상까지 한창 길을 만들고 있다.
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루는 요즈음엔 입소문에 의해 제법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만 개인 농원인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돌아가는 길에 1,000원짜리 수선화 화분 하나씩은 손에 들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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