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송 이태길 화백 갤러리스틸 초대전
[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 2022년 3월 28일 오후 5시 갤러리 스틸(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1길 39)에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리는 인송 이태길(광화문아트포럼 회장) 화가 초대개인전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길 화가의 인사말에 이어 제종길 안산시장의 축사, 박경숙(갤러리스틸 관장) 인사말, 박명인 미술평론가 축사,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엄종섭 대표, 림만선 운영위원장, (사) 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 김영구 회장, 조각가 김경호 안산미술협회 사무국장, 광화문아트포럼, 신종섭 전회장, 광화문아트포럼 정명희 전회장, 이남찬 한국예문회 회장, 하진용 화백과 귀빈들이 참석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명인(한국미학연구소 대표) 미술평론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화필을 들고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보고 묘사해 왔던 풍경화에서 돌연 발발한 “축제”연작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상을 창출하고자 하는 변혁이 아닐 수 없다. 변화는 자연으로부터 기존의 틀을 지닌 것이고 변혁은 기존의 틀이 자취를 감춘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때, 그동안 이태길은 이 변혁의 완성을 위해 고뇌했다. 잠을 이루지 못한 숫한 시간 속에서 ‘내가 태어난 나라’‘내가 자란 환경’, ‘조상의 얼이 숨쉬는 문화’, 그 안에서 정신적인 뿌리를 담고 태어나는 회화를 완성하기 위한 웅지(雄志)였던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고자 하는 창조적 동기는 무엇인가 도달하기 위한 시작이었다. 오랜 세월의 각고 끝에 잉태한 충동과 본능의 결실은 전통적 이미지를 축제라는 명제로 채택한 새로운 형상성이었다. 축제의 주제는 그것에 관련하는 일체의 사물이 역사적이거나 신화적인, 또는 이야기적인 유래에 비쳐지고 모순없이 조합되어 인과관계의 질서를 정서적(情緖的)으로 구성시킴으로써 인간의 일루전(illusion)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태길의 회화에 있어서의 전통적 이미지는 대입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무의미한 사상의 이입이라면 굳이 고뇌의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간 속에 잠재하고 있는 이미지란 역사 속에 언제나 존재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의미를 고수하는 것이고,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정신성을 결합하는 것은 현대인의 사고로부터 전통적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이건 어느 민족이건 나름대로의 뿌리의식이 있어서 그 맥을 이어 오며 그것이 민족 특유의 전통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민족끼리 공유하는 집단의식과 공통된 집단 표상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색채나 문양, 양식의 체계가 상징되고 있는 보편성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대입법에 의한 구성이란 보편적인 회화를 탈피할 수 없다는 이태길의 지론이었다.
축제는 그렇기 때문에 뿌리 의식에서 돌출되는 상징성과 현대인의 발상적 사고를 결합한 작품이다. 대상을 눈과 수법으로 구상해대는 보수성으로부터 가일층 진보적인 발상으로 표출하여 과거의 정형(定型)과는 전혀 다른 파행(跛行)에 이른 정형(整形), 그것이 달성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넘치는 생명감과 약동감으로 무엇인가 도달하고 있는 그것은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새로운 것의 발견이며 새로운것의 확신이었던 것이다.
이태길은 현대인의 혼란하고 현탁한 몸짓들을 캔버스의 공간 안에 모아놓고, 정형적인 전통 가무(歌舞)를 접목하여 과거와 현대의 정신적 교감 사이의 형태를 표현함으로 해서 하나의 단일 주제보다는 총체적인 이미지로 구성하고 있다.
“미의 실재를 배우는 것은 학교의 교과서가 아니라 자연이었습니다. 자연에서 배운 한국적 미감, 또한 성스러운 공간에서의 감각을 체득한 점에 대해 나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감각이 기본의 경험으로 존재하게 되면서 나는 작품의 가치를 실감하는 것도 내가 배운 환경미의 기준과는 또 다른 기준에 의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얻어진 것이지요.”
이태길의 술회는 일상성 속에서 무엇인가의 질서, 다른 시공간에서 연속하고 있는 정황(情況)이 존재하면서 어딘가 성스러운 영역으로부터 무엇인가 또 다른 미래 지향적인 시공간의 창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미래 지향적인 목표로 삼아 새로운 예술성을 창출할 것인가 고뇌했던 것이다.
점은 공간에 점유하는 폭이 넓고 다만 위치로서는 그 곳에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선은 길이와 시간을 공유하면서 형상의 기준이 된다. 이태길의 회화에서 선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그 선은 과거와 현대의 경계이면서 격리감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시도되고 있다. 또한 콤포지션의 역할을 하여 이미지들을 각 객체가 모여 총체적 효과를 부여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이다, 전통성이다 하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빠르게 잘 나타나는 문양들은 전통이라는 틀에서 이입된 것이 아니라 모두 새롭게 만들어진 문양이다. 바로 그 자체에서 완전한 보편성을 지니지 않은 이상(以上), 이미 문화는 다른 문화에 대해 그 자체에서 상대적이라는 발상이다. (중략)
仁松 李泰吉(LEE, TAE GIL)
개인전 29회
1977 목우회 공모전 문화공보부장관상
국전 특선 3회/국전 26회 문화공보부장관상
1986- 신작전회 창립 및 회장 역임
1995-2005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운영위원장 역임
1996-2003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역임
2001-2008 종로미술협회 창립 및 회장 역임
2001-2009 (사)목우회 이사장
2002-2004 광주광역시 시립미술관장 역임
2003 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원 역임
2007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대통령상)
2015 서울특별시 문화예술상 수상
2017 오지호미술상/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수상
현재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
광화문아트포럼 회장
신작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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