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짓
속초 아마도....
모 호텔에 묵었는데 그곳 28층 라운지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의 일출은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그런데 정작 필자는 일출에 관심을 갖기보다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숲의 머리통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것은 과거 같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요즈음은 드론이 보편화되어 흔한 일이 되고 말았지만....
앙각촬영이 문제가 아니고 그 숲이 가진 나목들의 계조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안목이 중요했다. 나무들이 가진 콘트라스트와 땅이 가진 농도의 차이를 잘만 버무리면 멋진 작품이 가능한 장소였다. 안타깝게도 이날 일정은 사진의 일이 아니고 동국대 소재학 주임교수의 풍수지리 힐링 모임이었기에 내 욕심만 앞세울 수도 없었다. 주마간등으로 몇 컷 눌렀다.
곧 봄이 오겠지 그리고 여린 싹들이 무언가 색다른 작품을 나누어 줄 테지 하지만 또 갈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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