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사진병 사진밥50년사 이종룡 ‘사진인생 50년’ 展
평생 사진만 한 평생사진가 이종룡 작가의 ‘사진인생 50년’展이 2022. 05.10~15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작 가 노 트
73년 육군사진병 으로 입대하면서 지금까지 사진만 먹고 살았다.
83년 첫 공식촬영대회 지도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이른 나의 지도자의 길은 시작되었고, 86년 사진학원을 설립하고 97년부터 지도자랍시고 똑딱이 카메라와 핸드폰 사진만을 고집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야구감독이 방망이 들고 타석에 드는 건 백인천 감독의 경우 선수와 감독을 겸한 경우가 유일한 것으로 기억된다.
97년 대구의 사진명인이신 안홍국 교수님의 배려로 평생교육원 강의를 맡으면서 사진지도가 천직처럼 되어버렸다.
대학의 사진학강의와 직업훈련교사의 면허를 취득하면서 더욱 굳건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위한 사진보다는 남을 위한 사진지도에 전념하면서 비전공자의 설움은 날로 더해갔다.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론과 실기에 완벽하려고 앞장서고 노력함이 결국 포토가이드, 포토포인트200選, 이종룡의 사진기능사 시험, 사진이론과 포토샵실기, 제주촬영100選, 寫眞百書 란 6권의 저서를 남기게 된 계기라 생각한다. 주위에서 사협출판상 신청을 권유했지만 명예로운 표식은 비전공자인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고 도움이 되질 못함을 느꼈다. 일찍이 똑딱이와 핸드폰을 고집한 연유로 저서에 필요한 사진들의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이 다르긴 했지만 머리글에 양해를 구함으로 단락 지었다.
모 회사의 자문역을 추대 받아 프로필을 보내니 대표작이 무어냐고 질문에 대응한 적이 있다. “나 자신” 이라고.. 실로 지금까지도 나는 마땅히 내 놓을 대표작이라곤 없다. 그냥 사진이 좋아서, 그 행위를 즐기면서 자신의 만족을 정당화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직 후계를 담당할 변변한 제자도 없다. 너무 자신을 완벽하게 포장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며 이제라도 인성이 뛰어난 후계구도를 설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찌 보면 자신의 사진세계도 없고 뛰어난 대표작도 없는 한심해 보이는 나 자신을 고희를 맞아 8회 개인전 이라는 전시를 통하여 “나만의 사진” 이라 정리해 본다. 나 자신의 지나온 사진생활을 정리해 두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특히 장비 優越主義의 작가님 들께 장비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과정을 제시하면서 사진이란 끈질긴 노력과 결정적 순간의 포착만이 본질을 추구하는 이념예술이라 정의 해 본다.
백세시대에 벌써 자신을 내려놓고 정리함이 이르다고 경계를 해 오지만 이제는 나도 자신을 위한 진정한 나만의 사진을 마음껏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지략만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을까?
2 0 2 2 . 0 5. 0 3
이 종 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