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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흐르는 섬 ‘보길도’

세연정은 우리나라 원림의 백미, 특히 동천석실 절경
등록날짜 [ 2022년05월08일 15시11분 ]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흐르는 섬 보길도

최고봉인 격자봉 등산 약 3시간 남짓 소요

세연정은 우리나라 원림의 백미, 특히 동천석실 절경

 

기왕 청산도에 내려간 길에 같은 완도군에 속하는 보길도에도 다녀왔다. 보길도에서는 혼자 23일 머물면서 보길도 최고봉인 격자봉(433m) 등산을 하고,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를 따라 세연정과 동천석실, 그리고 송시열의 글씐 바위도 돌아봤다. 필자가 보길도를 다시 간 것은 무려 15년 만이다. 2007년에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다녀왔었다.


 

보길도는 완도 화흥포항에서 여객선으로 40분 정도면 간다. 노화도 동천항에서 내려 버스로 보길도에 들어간다. 노화도와 보길도 간에는 연도교가 놓여져 있어 이제는 한 섬이나 마찬가지다.

 

격자봉 등산은 예송리-격자봉 정상-보옥리 코스로 약 3시간 반 정도면 된다. 코스가 완만하고 산행길 내내 동백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원시림을 걷는 기분이다.

능선 중간에 4-5번 하늘이 열리는 전망바위가 있어 예송리 앞바다의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필자가 산행을 한 420일에는 마침 약간의 운해도 있어 마치 수묵화 같은 몽환적인 장관을 보여줬다.

 

이번 보길도 여행에서는 특히 일반 관광여행으로는 가보기가 쉽지않은 동천석실을 올라가 본게 큰 소득이었다. 15년 전 보길도 방문시에는 일정이 안맞아 못가본 곳이다. 동천석실은 윤선도 선생이 혼자 머물면서 세상을 잊고 시를 쓰고 차를 마시던 별장 같은 곳이다. 차가 다니는 일반도로에서 등산으로 약 30분 정도 걸어서 산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동천석실이 있는 산 중턱은 온통 거대한 바위절벽이라 암벽등반하듯 조심스럽게 바위계단을 올라야 한다. 왕복 1시간의 등산으로 만 가볼 수 있기 때문에 윤선도 발자취를 따라간다 해도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세연정 만 보고 동천석실은 자칫 빼놓기가 십상이다.

 

어렵게 동천석실에 올라서면 구름 속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듯 부용동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윤선도가 특히 사랑하여 부용동 제일의 명승이라 했던 곳이다. ‘동천(洞天)’이란 하늘로 통하는 곳, 신선이 사는 곳이며, 석실은 산중에 은거하는 곳이니 고산 윤선도에게 동천석실은 신선처럼 머무르는 은자의 처소였다. 고산은 현실의 좌절과 갈등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초속적 자유를 얻고자 하였다.

 

산이 사방으로 둘러 있어 바다소리가 들리지않으며 천석(泉石,물과 돌)이 참으로 아름다워 물외(()의 가경(佳境)이요 선경(仙境)이라”. 윤선도는 부용동과 보길도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물외란 세속을 초월한 경지를 이르는 말이니 윤선도는 세상 밖인 듯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85세에 생을 마감하였다. 51세에 보길도에 들어와 무려 34년동안 신선(神仙)처럼 부용동에 머물면서 오우가’, ‘어부사시사등 우리국문학사에 찬란히 빛나는 작품들을 남겼다.(,사진/임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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