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다비식이 6일오전 11시 해인사 구광루 앞 광장 에서 민주통합당 원혜영대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한나라당 신성범 국회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법구를 연화대 다비장으로 옮기는 운구행렬은 만장 1.500기를 선두로 상여와 화장대에 꽃장식을 하지말고 다비식을 간소하게 치르라는 지관스님의 유훈에 따라 위패를 모신 영단은 조화로 장식 되었습니다.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 오늘 다비식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법어를 통해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보인다며 애도했고 정부는 지관스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하셨습니다. 가산당 지관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재임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김해 봉하마을 너럭바위에 " 대통령 노무현 " 이란 글자를 쓴 인연으로 오늘 다비식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불" "법" "승" 이란 구호와 함께 추모객들의 합송에 맞춰 스님들이 일제히 거화봉으로 "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 " 라고 외치며 불자들이 염송하는 나무아미타불 소리가 가야산 자락을 울렸습니다. 너무나 유명하신 지관스님은 한국불교의 대표적 학승으로 불교계 자료를 집대성한 백과사전 " 가산불교대사림 " 을 총12권 발간하셨고 그외 수많은 학문적 업적과 저서를 남기셨습니다. 1947년 출가한 지관스님은 최연소 본사 주지로 해인사 주지를 지내셨고 동국대학교 총장에 이어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조계종 총무원장(32대)을 역임하셨습니다. 스님의 법체가 한줌의 재로 남게되면 7일오전경 제자스님들이 타다남은 뼈를 수습하는 " 습골 " 과 사리수습을 할 예정이며 지관스님의 초재는 오는8일 서울 경국사에서 치러지고 49재는 다음달 19일 해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언론사 취재진을 비롯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작가와 일반인등 수백명이 지관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려고 열띤 취재경쟁으로 다비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마다 가로막아 장의행렬이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다비식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스님과 불자와 사진작가 1만5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오르는 연기와 함께 가산당 지관스님은 우리곁을 그렇게 떠나가셨지만 그분이 남긴 발자취는 우리곁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지관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