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덕 개인전 갤러리 이즈
_ 전시기간 : 2022.06.22 - 2022.06.28
_ 전시장소 : 제 1 전시장 (1F)
_ 작 가 명 : 임 희 덕
_ 전시 개요
십자가 그리고 빛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 삶의 마디마디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으로 이겨낸 흔적이 있어 미완의 인생은 작품과도 같다. 오래전부터 내 마음 속 화랑에 걸어두었던 십자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미지로 형상화 해보기로 했다. 감사와 평안이 다가왔고 그것은 십자가의 능력과 사랑으로 작품에 투영되었다. 긴 시간동안 작업을 하면서 나의 마음이 치유되고 자연스럽게 회복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십자가와 빛을 표현하기 위해 한지로
찢고,
접고,
돌돌 말아 덧붙이고,
표면을 입체화하여 부조적인 효과로 형상화 하였다.
한지 조각들이 가늘게 서로 맞닿아
선이 주는 부드러움은 십자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소망을 담아낸다.
작품의 재료인 한지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데 이 상반된 질감이 마치 십자가의 속성처럼 다가왔다. 십자가는 공의와 사랑, 고난과 부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합일화로 최고의 가치를 빛으로 승화시킨다. 고난의 십자가는 그리스도 빛이기에 작품에서도 생명의 빛,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구현되었다.
고난을 통과한 부활의 영광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한지에서 피어나 십자가를 향한 하늘빛으로 환하게 모아지기를 바라며 이 작품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같은 울림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십자가, 제척(除斥)되지 않는 소망
페르시아 제국에서부터 유래된 십자가는 죽음의 형틀로 받아들여졌고, 인류 역사에 혐오를 자아냈던 십자가였지만, 바로 그 십자가를 예수는 스스로 선택하셨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분단되어버렸던 인류 공동체가 죽음을 벗어나 부활케 되는 생명의 표식이 되게 하였다.
혹자는 십자가를 두려운 눈짓으로 바라보고, 혹자는 미련하게 바라보겠지만, 혹자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랑하기도 한다. 십자가 아래에서 생명을 얻었고 소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로마의 시스틴 채플 천지창조의 벽화에는 인류 역사의 비극을 하나님의 손가락과 인생의 손가락이 분리된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세례 요한은 요단강에 수세 받으러 걸어오는 예수를 가리키면서 인류 역사와 연동된 하나님의 손가락임을 외쳤는데, 오늘 여기 소담한 화랑에는 한지를 통해서 묘사되어진 십자가로부터 풍겨 오르는 화목의 하늘을 보게 된다.
생명이 생명을 낳는 것처럼 하늘의 생명을 이어내는 십자가에서 그 누구도 제척(除斥)하지 못하는 빛의 쏘임을 만나며, 영원한 소망을 들이키는 신비를 만나기를 희구(希求)하게 된다. ■ 산돌교회 담임 목사 김 강 식
임희덕 Lim, Hee Duk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_졸업
동덕여자대학교 미술교육과_졸업
전시 경력
2022 개인전_갤러리 이즈
한지그림 회원전
목미전
예염전
서울 섬유미술제
서울 섬유 미니어쳐전
갤러리 이후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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