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처
‘현재는 아름다워’ 박지영이 집요한 시누이 최수린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친딸 아니다”라는 박지영의 충격 고백이 불러올 파장이 안방극장에 일렁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30회에서는 수정(박지영)이 "친딸이 아닌 것 같다"며 옥죄는 시누이 진주(최수린) 앞에서 진실을 실토했다. 진주가 "아이 못 낳는다고 수군거리는 거 그만 좀 해라. 수정이 우리가 키워야 된다"는 엄마 미영(이주실)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들이밀었기 때문.
“네가 입양아인 거 아니냐”는 진주의 돌직구에 아무 답도 못하고 피한 수정은 숨도 못 쉴 정도로 괴로웠다. 밥도 못 먹는 수정의 수상한 태도는 진주의 의심을 불덩이처럼 키웠다. 하지만 엄마 정자(반효정)는 되레 "농담이라도 하지 말아야 할 소리가 있다"며 수정을 몰아세운 그녀를 나무랐다. 심지어 딸 때문에 마음 다친 며느리를 달래겠다고 아끼던 비싼 가방까지 내놓자, 기가 막힌 진주는 결국 미영의 병실을 찾아가 직접 증거를 얻어냈다. 미영이 치매 증상으로 또다시 꺼낸 이야기를 휴대폰에 모두 녹취한 것.
진주는 엄마와 오빠 진헌(변우민)까지 모두 불러 모아, 기어코 녹취한 음성을 들려줬다. “소설 그만 쓰라”던 정자는 할 말을 잃었고, 진헌은 “너 어떻게 된 거 아니냐”며 펄쩍 뛰었다. 하지만 진주는 굴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오빠 뒤에서 조정할 거냐”며 수정을 몰아세웠다. 결국 수정은 결단을 내린 듯 “니 말 맞다. 나 친딸 아니다”라고 덤덤히 털어놓았다. 집안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정적만이 흘렀다. 과연 수정의 고백이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엔딩이었다.
한편, 이번에는 해준(신동미)이 오빠 가족에게 윤재(오민석)를 소개했다. 그런데 오빠가 늦게라도 짝을 찾은 자신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것이란 해준의 예상은 빗나갔다. 연하에 치과의사라는 좋은 조건을 가진 윤재가 집도, 차도 없다는 걸 알고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가진 것도 많은데, 꼭 결혼할 필요 있냐는 오빠에게 해준은 결국 폭발했다. 하지만 서운한 감정에 속이 상할 대로 상한 해준 곁엔 든든한 윤재가 있었다. 되레 가족들과 만나고 난 뒤 자녀 계획, 신혼집, 상견례 등 결혼이란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그래서 “더 함께 있고 싶어졌다”는 마음을 전한 것. 문제를 되게 잘 푸는 해준과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 잘 될 것 같은 윤재와 그런 그를 보며 스르륵 마음이 풀려 미소 짓는 해준, 둘은 분명 서로에게 “최고의 짝”이었다.
마치 전운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던 미래(배다빈)와 경애(김혜옥)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반전을 선사했다. 미래와 만나기 전, 깐깐한 면접관처럼 무섭게 대할 거라 다짐했던 경애가 본분(?)을 잊고, 할머니 미영의 낙상 사고에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 李가네와 마찬가지로, 미래네도 3대가 함께 산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미래가 선물한, 마음에 쏙 드는 커플 운동화는 결정타를 날렸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독하지 못한 귀여운 예비 시어머니 경애가 “예비 며느리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결심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