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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25)문래동
-쇠붙이와 생활하는 역동의 삶-
임진년 정초-본 기자는 서울 문래동에서 가장 변화되지 않은 곳 중의 하나인 철강단지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우선 쇠를 깍아 내는 그라인딩 소음을 위시하여,
각종 분진이 지나는 사람의 코와 귀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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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지나는 행인의 느낌이 이러할진대,
여기서 생업을 영위하는 일선에 선 사람들의 애환 또한 적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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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이 눈앞에 다가 올수록 깊은 골목길에 더욱 시선이 쏠렸으며,
세탁된 장갑에는 노동과 삶의 고된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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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파이프, 원형 파이프, 엥글, 환봉, 평철 등등…우리의 현존 생활에 쇠붙이가 들어가는 각종 거래가 부산하다.
재 개발 되기 전에 찾은 곳이지만, 그래도 우리 저변에 깔려진 삶의 터전…
있을 것은 모두 있으니, 사람 사는 훈기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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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여기 한 컷 촬영합니다. 주인은 농담이지만, 모델료 얼마 주실건가요? 하며, 기자에게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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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자의 답변 왈 “요구하는데로 지불”하겠다니, 모든 촬영에 협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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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후 “사장님, 새해 부자 되세요.” 인사하고, 기자는 자리를 이동하며, 장비와 수첩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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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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