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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상자 706호의 건축적 풍경

등록날짜 [ 2022년08월11일 14시43분 ]
 기적의 상자 706호의 건축적 풍경

 

2022. 08. 10 () - 08. 21 ()

토포하우스 전관

 

정진국

김세경 김재경 김희백 민서홍 서진석 오주연 원찬식

이경환 이동건 이영미 이재원 이재원 이혜승 임종혁

 

 

 

전시 전경

 

문의: 토포하우스 대표 오현금 010-3115-7551

 

 

초대의 글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예술의 거리 인사동에 자리잡은 전시장 건물 토포하우스에서 그 건축물을 설계한 설계자의 작품과 그의 제자들의 건축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주요 3대 예술이 건축, 회화, 조각이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건축을 예술의 한 분야라는 인식이 약한데, 이번 전시를 기회로 예술의 종합으로 건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축작품 뿐 만 아니라, 건축을 모티브로한 회화 작품 및 레고로 만든 건축작품도 있습니다.

 

전시를 기획하며

 

이종우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기적의 상자: 706호의 건축적 풍경전은 건축, 조형, 회화를 아우르는 전시다. 정진국 교수의 정년 퇴임을 즈음해서 기획되었으며, 교수님과 그의 제자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그룹전이다.

이 전시는 건축가이자 건축이론가인 정진국 교수가 40여년 간 이론과 설계를 두 축으로 진행해온 건축에 대한 탐구를 두 영역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그는 1980년대와 90년대초 프랑스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공간과 색채와의 관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박사논문을 발표하였고, 서구 학계가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그의 연구는 단지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역사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한 건축가를 출발점으로 하여 여타 예술 장르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인간의 감각적 환경을 고유한 방식으로 구축하는 건축이라는 영역의 이해를 확장시켰다. 그의 일생의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그의 연구가 사실의 해석과 사유의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프로젝트와 작품을 통해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성을 향하는 제안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며, 이번 전시는 이 두 영역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제목으로 택한 기적의 상자는 르 코르뷔지에가 사용한 개념으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건축의 형태를 지니면서도 외부를 향해 열려있으며 무한히 다양한 행위들을 담는 건축적 장치이다. 제목은 이 전시가 정진국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건축가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진행해온 다양한 작업들이 한 자리에 펼쳐지는 무대임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1994년 문을 연 정진국 교수의 706호 대학원 연구실을 거쳐간, 또는 학부 과정에서 그의 수업을 듣고 성장한 9팀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공동 전시이다. 실제로, 이번 전시는 앞서 소개한 정진국의 연구와 설계를 중심에 두면서, 땅과 건축(이혜승, 서진석), 풍경과 건축의 결합(이영미, 임종혁, 이동건), 색채를 통한 건축과 경관의 매개(이경환, 오주연), 건축적 규칙의 확장(이재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의복의 공간성(김희백), 건축유형의 탐구(이재원,W+Architecture), 건축구조의 상징성(김재경), 공적 공간과 일상적 공간의 공존(김세경, 민서홍), 종교와 공간(원찬식)의 주제를 담는다. 도록의 말미에는 정진국 교수의 1998년 글 결국 응시를 수록하였다. 르 코르뷔지에의 드로잉을 주제로한 이 글은 건축과 시각예술, 주어진 대상과 그것을 인식하는 인간, 고유한 것과 보편적인 것 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업들이 그 다양함을 넘어서 공유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연구, 설계 그리고 교육

정진국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근대 건축은 어떻게 발생했는가? 예술은 어떻게 창조되는가? 그리고 이들은 지금 여기의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건축에 입문한 이래 지

3금까지 머리를 떠나지 않는 세 가지 질문이다. 일차대전이 끝나면서 시작된 근대 건축의 태동을 이끌었고 이차대전 이후 스무 해가 지난 시점까지 예술적 창조의 역량을 펼쳤던 르 코르뷔지에와 그의 건축을 탐구하면서 해답의 실마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질문은 점점 많아진다. 방대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소화해서 통찰력을 가지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화는 삶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근대성의 논리가 작동하면서 변화를 위한 변화가 집착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개인적으로 변화 그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변화의 핵심인 변화하지 않는 것, 즉 불변인자에 가치를 둔다. 건축에서의 불변인자를 발견하고 다른 분야와의 연관성 속에서 의미를 새기는 일에 흥미를 가진다. 건축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축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발성과 자율성은 유효하게 제기될 수 있는 문제다.

 

건축 작업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가장 원초적 수준의 세 가지 대립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하중에 관련된 형태와 구조의 대립이고, 둘째는 공간에 관련된 내부와 외부의 대립이며, 셋째는 축척에 관련된 집합과 개별의 대립이다. 해결하기 힘든 문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것을 건축적 난제라고 부른다. 물론 해결의 순간은 대립이 통일에 이르렀을 때다. 불가피한 중력의 표상과 관대한 투명성의 구현과 무한한 연속성의 의미부여는 연구를 통해서 또한 설계를 통해서 건축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다.

 

재료가 무겁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건축은 처음부터 두 가지 개념에 결부돼 왔다. 하나는 체계, 견고, 지속 등을 상징하는 축조물로서의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결속, 화합, 협동 등을 상정하는 공동체로서의 개념이다. 건축은 구성이 아닌 구축의 사항이고 개인이 아닌 집단의 사항이다. 구축 질서의 개념화는 여기에서 출발해야 마땅하댜 건축은 대지에 기초한 구축 질서로써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지향하는 축조예술이다. 그리고 건축은 분명히 회화와 조각과 더불어 순수미술의 영역에 있다.

 

건축은 분석보다 종합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분야다.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의 균형이다. 균형적 판단만이 진정한 종합에 이르게 한다. 바로 교육이 목표로 삼는 바다. 대화와 소통을 위해 사실의 객관화가 교육의 근본이고, 이것은 주는 자건 받는 자건 편협성에 매몰되지 않게 한다.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의 설립에 일조했던 이유기도 하다. 교육이 매개가 돼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과 함께 지금까지의 작업을 선별해 한자리에 내놓는다, 준비하고 참여한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참여 작가 및 작품 소개

 

1. 정진국

 

약력

건축가, 예술사 박사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

건축도시학제간설계연구소 대표

서울시 공공건축가

 

학력

1993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졸업, 예술사학 박사

1990 프랑스 파리벨빌 건축대학 졸업, 건축사/석사

1980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수상

2016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2005 한국건축가협회상

2006 ‘전곡선사박물관 국제현상설계우수상

2005 ‘서울공연예술센터 국제현상설계이등상

1996 한국건축가협회상

 

주요 작품

2021~2024 ‘박화영 음악당’, 서울시

2021~2022 ‘상동 갤러리주택’, 대구시

2014 ‘둔촌 주거단지’, 서울시

2013 ‘가락 주거단지’, 서울시

2010 ‘소금항아리’, 경기도

2008 ‘경주 주말주택’, 경상북도

2005 ‘토포하우스’, 서울시

2005 ‘곤지암 주택’, 경기도

1996 ‘평창동 주택’, 서울시

 

주요 저서

르 코르뷔지에가 선택한 최초의 색채들’ , 2000

상자의 재구성’ , 2010

프레시지옹’(역서), 2004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역서), 2013

성당의 새로운 유형: 르 코르뷔지에의 피르미니 성당으로부터’(논문), 2017

 

 

 

2. 김세경 + 민서홍 (MMKM associates)

파주시 조리읍 행정복지센터 (2019)

 

3. 김재경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세 그루 집 (2018)

 

4. 김희백 (화가)

회화작품

미황사(2022), 수원화성(2021), 송광사(2022), 순천만(2022), 부석사(2020), 용궁사(2020)

 

5. 원찬식 (PLAN G 건축사사무소)

서창2동 성당 (2021)

 

6. 이경환 + 오주연 (aOY 건축사사무소)

제주 금등리 호텔 씨라운드 (2022-2024)

 

7. 이영미 + 임종혁 + 이동건 (에이.라우드 건축사사무소)

천마산 리담밸리 마스터플랜 (2017-2026)

 

8. 이재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레고공인작가)

기적의 브릭 (2022)

 

9. 이재원 (W+Architecture_중국, Beyond Retail_한국)

중국 광저우 백운고속철도역사 복합개발 (2021)

 

10. 이혜승 + 서진석 (Studio M.U.Te. 건축사사무소)

별이 사는 집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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