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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26)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제압박과 근대사흔적의 산실-
해방 전후 우리 근대사의 흔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면
바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그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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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10월 21일 경성감옥소로 개소되어, 1987년 11월 15일까지 무려 80여년
이름만 시대에 맞게 변경되었지, 형무소였다.
지금은 의왕시로 이전되어 국가사적지정(제324호)된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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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체험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소음이 귀를 때린다.
그래도 그들은 오늘 이 역사관을 찾은것이 일생에 많은 것을 얻는
교육의 현장이 되리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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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자는 군시절 여기서 기결수들 중에서 목공들을 작업하는 감독으로
3개월정도 지났으니, 생소하진 않았다. 여기서 우체통, 된장, 가구들이 생산된 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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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군생활 당시 육군 막사신축에 사용할 창호를 제작 감독하는 역할을 하였다.
특이한 군생활의 일부를 공병중에 특수병과로 여기서 보냈으니, 감개 무량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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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우리 선조들의 애국(愛國)이 없었으면, 오늘의 우리가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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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린 다시 자신과 우리의 근대사를 재 조명 해 봐야할
좋은 시기에 본 기자는 이런 곳을 다시 찾게 되었다.
수첩을 정리하고, 붉은 담과 망루를
뒤로하는 기분은 묘한 희비가 교차하며, 발걸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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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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