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투표 도입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가 이해득실 따지기로 분주해졌다.
한나라당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반면, 1·15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성공한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까지 나서 모바일 투표를 밀어 붙이고 있다.
모바일 투표 도입 시기를 놓고는 양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은 4월에 실시되는 19대 총선부터 도입을, 한나라당은 19대 총선 후 부터를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의 젊은층이 참여하는 현실을 반영해 모바일 투표가 득표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은 중장년 지지층이 많아 모바일 투표가 활성화되기 어려운데다 득표에 끼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여야는 누구에게 유리한가를 따질 게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인 선거 정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며 “모바일 투표 도입을 두고 정략적 접근부터 하면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선례를 남길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