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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양원을 아시나요?
양노원? 병원? 의료 선교원? 모두 맞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독특한 설립 내력과 피부병 전문병원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필자는 4월 17일 주말을 이용하여, 이곳 여수 애양원(愛養院)을 탐방했다.
이 병원의 유래는 이러하다.
1909년 4월 목포에서 활동 중이던 포사이트(Willey H. Forsythe) 의료 선교사가 광주로 가던 중,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던 한센병(나병, 문둥병) 환자를 광주 제중원 벽돌 가마터에서 치료하게 된 것이 서양 의학에 의한 나병 치료의 효시.
이것이 미국인 윌슨(Robert M. Wilson) 의료 선교사에 의해 1911년 4월 25일 당시 전라도 광주군 효천면 봉선리에 설립된 광주 나병원으로 계승되었고, 1913년에는 최초로 나병원 교회가 설립되었다.
광주에서 번창하던 나병원과 교회는 1926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일대로 이축하였다. 이때 현재의 애양교회 건물이 신축되었고, 교회 맞은편에 현재의 역사박물관 용도로, 등록문화재 33인 애양원도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것이다. 이축 규모는 416.6㎡의 면적.
사랑의 사도 손양원 목사는 여기 2대 원장이었고, 이웃을 내몸 같이 한센병 환자의 환부를를 입으로 빨아서 치료한 곳으로 세상에 알려진 곳―애양원 언덕 밑에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필자를 안내한 관리요원도 역시 같은 환자였지만, 완치되어 성실하게 안내해 주었다. 입구에 걸려있는 한센병 환자 140여명의 명패 중 아직 70여명이 생존 중이란다.
애양병원 건물은 1999년 12월 역사관으로의 공사를 시작하여 2000년 6월 24일 WLC
(Wilson Leprosy Center)역사박물관으로 개명하여 개관하여, 의료기구와 사진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어 당시의 의료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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