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한국문화원, ‘스캣의 여왕’ 한국 재즈보컬 ‘말로’ 콘서트 개최
‘사운드 코리아’ 공연 시리즈; 클래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한국음악 소개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오는 13일(목)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MALO)’를 초청하여 한국 재즈를 현지에 소개한다. 이번 공연은 말로의 벨기에 내 최초 공연으로, 브뤼셀 공연 이후 14일에는 앤트워프 소재 유명 재즈 클럽 ‘드 뮤즈’에서 공연한다.
말로는 정통 재즈 뿐 아니라 한국적 재즈를 동시에 구사하는 보컬로, 서양의 음악장르인 재즈를 한국적으로 해석한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재즈라는 장르를 어떻게 한국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며 여러 음반에서 한국어 가사로만 작업했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포함한 프로젝트 음반 ‘동백아가씨’와 ‘송창식 송북’은 한국적 재즈의 방향을 제시한 음반으로 여겨진다.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말로는 특히 ‘스캣’의 여왕이라 불리는데, 스캣이란 뜻 없는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재즈 보컬기술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재즈 뮤지션들이 기존의 스탠다드 곡을 즐겨 연주하는데 비해 말로는 작사, 작곡, 편곡을 겸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다.
이번 브뤼셀 공연에서 말로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칙 코리아(Chick Korea)의‘Armando’s Rumba’ 등 기존의 곡들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들려주는 것은 물론 ‘진달래’등 자작곡도 함께 선보인다. 이어 14일(금)에는 앤트워프 시에 위치한 재즈 클럽 ‘드 뮤즈(De Muze)’에서 공연한다. 드 뮤즈는 1964년에 문을 연 오랜 역사를 가진 재즈 클럽으로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거쳐 간 의미 깊은 장소이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이제 케이팝은 물론 재즈,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한 한국의 음악 장르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한국 음악가들의 유럽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말로의 이번 공연은 벨기에 문화원이 12월까지 개최하는 ‘사운드 코리아(Sound Korea)’의 일환으로 열린다. 사운드 코리아는 한국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이는 공연 시리즈로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케이팝을 비롯하여, 전통음악, 클래식 뿐 아니라 한국 재즈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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