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청 공무원 김용암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 사진집 펴내
사진집 제목 :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sorokdo village arirang)
저자: 김용암(kim yong am)
서울특별시청 공무원이면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의전 및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휴일 등 자투리 시간을 내어 1년여 동안 틈틈이 연구하고 작업하여“소록도 섬마을 아리랑”사진집을 펴냈다.
이 사진집은 박형석 소록도 자치회장과 주정기, 김영숙 님의 협조를 얻어 촬영한 작품집으로 아누다라 출판사에서 발행했으며, 기획자 김영경은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은 소록도에 켜켜이 쌓인 한이자 작가가 부르는 노래이다. 책에서는 이미 딱딱하게 굳어진 시대적 아픔과 자신 사이의 틈새를 메우려 하기보다는 그사이에 존재하는 거리를 인정하며 담담하게 소록도를 기록해 나간 작가의 행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 세대나 일부 일반인들에게“소록도”라고 하면 잘 모를 수도 있다.
특히 이 사진집의 특징은 소록도 사람들의 인물 위주가 아닌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적 삶의 공간과 화장터, 만련당과 산소(봉분), 강제 수술실, 목욕탕, 신사참배, 교도소, 바닷가 기도굴 등 소록도 구석구석 짤막한 설명과 함께 수록하여 예술적 시각과 함께 역사적, 학술적 자료집으로 쓰이는 데 손색이 없다.
김용암 작가는 1964년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의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소중한 유품으로 남겨진 다섯 살 때 찍었던 빛바랜 흑백의 가족사진 한 장이 사진에 대한 열망을 가져다 줬다.
그간 여러 사진 공모전에 대상 등 입상하였고, 촬영한 사진을 개인 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사나 잡지 등 각종 매체에 필요하여 작품으로 표현될 때 더욱 보람을 느끼며 다수의 사진 전시회를 열어 예술적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소록도에서 소록도 교회설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 시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 사진집을 기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틈틈이 재능기부로 결혼식 촬영, 장수 사진, 프로필 사진, 장례식 사진, 각종 행사 사진 촬영 등 이웃에 봉사하며 자기 삶을 가치 있게 가꾸고 있다.
사진집은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책 안내 전화 02-771-9665
• 2022. 10. 현재 서울특별시장 의전 및 사진 촬영
• 2016. 1. ~ 7.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홍보사진 촬영
• 2015. 11. ~ 2021. 12. 서울시청 사진동호회 정기회원전 사진 전시
• 2015. 8. 한국·체코 수교 25주년 기념 초대사진전 사진 전시
• 2013. 6. 제18회 서울환경작품공모전 사진부문 입상
• 2012. 9.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보도사진전 사진 전시
• 2011. 11. 서울특별시 공무원 서화전 사진부문 대상 입상
• 2010. 12. 서울 시정홍보(서울 다섯가지 표정) 화보집 최초 발간
• 2010. 3. ~ 2016. 7. 서울시 홍보담당관, 시민소통담당관 시정홍보 사진 촬영
• 2008. 2. ~ 2009. 10.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전담 사진 촬영
• 2008. 2. 성균관대학교 사진예술학부 수료
• 2007. 12.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사진전 개최
• 2007. 3. 박진규 사진연구소 사진교육 수료
• 2006. 6. 서울특별시 사진공모전 입상
• 2006. 3. ~ 2009. 1. 은평, 장위 뉴타운 등 뉴타운사업지구 전담 사진 촬영
• 2005. 10. 서울특별시 사진공모전 입상
• 2005. 3. 중앙사진교육학원 수료
• 2003. 10. 서울특별시 사진공모전 입상
• 2003. 5. ~ 2005. 10. 서울특별시 청계천복원사업 전담 사진 촬영
▣작가의 말
꼬불꼬불 비탈진 산길을 따라 흘러간 옛노래와 함께 산책하는 소록도 어르신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네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였다.
깊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통제구역 소록도는 화려한 불빛의 육지를 지척에 두고 희로애락,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을 만들었다.
전라남도 고흥반도 남쪽 녹동항에서 500ｍ 거리, 넓이 4.42㎢ 미지의 섬 소록도
(Sorokdo, 小鹿島), 일제(日帝)가 1910년 조선을 침탈하여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만들고, 조선총독부령으로 1916년 전국 곳곳의 한센병에 걸린 사람들을 육지와 떨어진 소록도에 집단격리 수용하여 일본식 생활양식을 강제하고 신사참배, 강제노역, 감금, 폭행, 정관절제술, 낙태, 생체실험, 신사참배, 인권강탈, 처형 등이 난무했던 곳이다.
또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공산군이 소록도를 점령해 공산주의의 인민재판 등 한국전쟁으로 인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소록도는 나의 소꿉친구가 사는 곳이다. 지금은 한센병이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되면서 소록도 출입이 조금 완화되었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15년 전 친구를 만나러 소록도를 방문했다. 더 빨리 만나지 못한 미안함에 가슴 미어짐을 느끼며, 친구의 한 서린 울부짖음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꿈과 희망을 보았다.
어린아이 때 소록도에 강제로 격리되어 세월은 무심하게도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날씨가 좋은 청명에는 저 멀리 아스라이 어릴 적 뛰놀고 소풍 갔던 고향 마을의 뒷산 부용산, 천관산도 보인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을까?
친구와 함께 서럽고 그토록 참혹한 삶이 묻어나는 현장을 종일 거닐었다. 이순(耳順)이 되기 전 『소록도 섬마을 아리랑』 사진집을 펴내며, 일제의 아픈 역사, 소록도의 애환(哀歡)과 한(恨)을 기억하고, 사슴처럼 착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희망과 행복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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