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개 요>
- 전 시 제 목 : 이순행 展: 시간
- 전 시 장 소 : 갤러리 룩스(02-720-8488)
- 참 여 작 가 : 이순행
- 관 람 시 간 : 평일 10:00~19:00 / 일요일 및 공휴일 11:00~19:00(마지막 화요일은 pm12시까지)
- 전 시 기 간 : 2012년 2월 15일(수) – 2012년 2월 21일(화)
- 전시오프닝 : 2012년 2월 15일(수) PM 6:00
작업노트
– 이순행
나에게서 사진은 기억이다.
기억이 되는 이유는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진을 찍고 만든다.
기억을 만드는 것은 또 하나의 시간 여행이다.
사진을 찍을 때의 시간과 사진을 만들 때의 시간이다.
‘늘 그렇듯 우리는 시간을 기념하여 사진을 찍고
시간의 기억을 더듬기 위해 다시 사진을 본다.’
기억은 시간을 포함한다. 시간의 간극은 그만큼의 희미 해져 가는 기억의 농도이다.
나는 사진에 물리적인 또 하나의 기억을 포함 하고자 한다. 그것은 내게 또 다른 시간 여행이며,
대상을 박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은 나에게 두 개의 시간을 주었다. 대상에서 만나는 시간과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만들어 가는 시간은 마치 망각된 시간을 되찾기라도 하듯 뒷걸음질 하고 있다.
결국 나는 사진에 나를 개입하게 된다.
그 개입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는 기나긴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사진은 결국 내 관념 속의 이미지로 기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저쪽의 무엇과 이쪽의 무엇 사이에..
단지,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남아 있는 이미지들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