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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휴먼재단, 네팔에 세 번째 휴먼스쿨 세워
‘히말라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세계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를 등정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인 엄홍길씨가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 네팔의 오지마을에 학교를 세우는 휴먼스쿨 사업과, 난치 어린이 치료 프로그램인 “희망 날개”등 교육지원 사업과 의료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지난 2월 21일 또 다시 네팔에 초등학교를 준공하여 화제다.
이번에 설립한 룸비니 지역 초등학교는 엄홍길 휴먼재단의 교육 지원 사업인 “휴먼스쿨”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5월 팡보체 지역, 2011년 2월 타르푸 지역 학교설립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10년 제1차로 휴먼스쿨을 설립한 팡보체 마을은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4,200m 높이의 고지마을로 엄홍길 대장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마을이었다. 1986년 엄홍길 대장의 두 번째 에베레스트 등반에 함께 하다 추락사한 술딤 도르지가 살던 마을로 아직도 그의 부인과 노모와 유가족들이 살고 있다. 엄홍길 대장은 술딤 도르지의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 그 후로 엄홍길 대장은 술딤 도르지의 가족들과 지속적인 인연을 맺어 오다가 그를 기리는 뜻에서 엄홍길휴먼재단의 첫 해외 사업을 팡보체 마을로 정하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줬다.
그리고 2011년 2월에는 두 번째는 네팔의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타르푸 지역에 두 번째 휴먼스쿨을 설립한 바 있다. 타르푸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95km 떨어진 곳으로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랑탕히말라야로 가는 길목인 트리슐리 지역에서 25km 서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네팔 주요 산업인 관광산업과 동떨어진 곳으로 계단식 밭농 사가 주업으로 극심한 빈곤과 문명의 혜택이 거의 닿지 못한 곳이다.
그리고 올해들어 지난 2월 21일 다시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네팔 남쪽 ‘룸비니’ 지역에 제 3차 휴먼스쿨을 준공한 것이다.
이번에 준공된 제 3차 휴먼스쿨은 (주)밀레•엄홍길휴먼스쿨로 이름붙여졌으며, 건축면적 489.46m²의 2층 건물로 네팔 룸비니주 바가드와빌리지 비순푸라 마을에 지어졌다. 시설은 5개의 교실과, 교무실, 컴퓨터실, 도서실, 양호실, 위생화장실, 마을회관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학교 이름은 ‘쉬리 싯타르타 거떰 부따 초등학교' 이다.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결심하고 막상 시작해 보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시고 또,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꿈을 키워나갈 네팔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습니다.” 엄홍길 대장의 말이다.
준공식은 2012년 2월 21일에 (주)밀레•엄홍길휴먼스쿨의 대운동장에서 열렸으며, 람 냐트 떡갈 국회의원, 하리 크리스나 포오델 도지사, 나라열개왈리 개발국장, 범 바하드로 번더리 경찰청장, 티까람 어리알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홍길 휴먼재단의 이재후 이사장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밀레 한철호 대표 축사, 엄홍길 상임이사의 축사, 네팔 국회의원으로부터의 엄홍길 상임이사로 감사패 수여로 이어졌다.
이재후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3개의 휴먼스쿨을 완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으로 네팔 어린이 여러분들의 희망을 이루기 위하여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네팔국회의원으로부터 감사패 수여후 엄홍길 대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8,000미터를 향한 도전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네팔에 16개의 학교를 짓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굳이 16개를 목표로 한 것은 히말라야 8,000ｍ 이상 고봉 16개를 등정한 엄 대장의 도전정신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잇는다는 취지이다.
네팔 현지 국회의원은 “학교를 1~2개 짓고 마는 근시안적 지원이 아닌 재단까지 설립하여 지속적으로 도와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 고 화답했다. 이어 박재동 화백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학생들의 한국전통공연(탈춤 퍼포먼스)이 현지 학생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연되기도 했다. 특히 박재동 화백은 준공식 일주일전부터 학교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현지학생들과 같이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커팅식과 현판제막식 후 엄홍길 대장 및 재단관계자들이 직접 학생모두에게 교복을 수여하는 교복수여식과 밀레가방 증정식이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밀레의 한철호 대표는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되어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네팔의 어린이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라고 기뻐했다.
준공식에 앞서 카톨릭성모병원의 의료진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도 실시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김승남(전 서울성모병원 원장)박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되도록 많은 주민들을 치료해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룸비니 휴먼스쿨 프로젝트는 등산 아웃도어업체인 주식회사 ‘밀레’(대표이사 한철호)의 지원과 기업은행(행장 조준희), AIA생명(대표이사 이상휘), 그리고 1,040명의 CMS회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사진/엄홍길휴먼재단 제공, 기사 정리/임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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