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코레일관광개발(대표 방태원) 울진의(군수 임광원)관광명소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울진에서 젤 예쁜 주금화씨
울진의 백암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 후 우리들이 도착한곳은 성류굴 주차장이었다.
화창한 햇살아래 커다란 내를 끼고 있는 성류굴은 봄바람이 머리칼을 쓸어 주고 있었다.
우리를 기다리는 조금 오랜 아가씨가 있었는데 울진군 문화관광 해설사인 주금화씨였다.
그녀의 해설에 의하면 울진에서 젤 예쁜 처녀가 자신이란다. 사실 관광객들이 붙여준 그녀의 별명은 “가릴수록 예쁜 여자” 란다. 관광객들이야 뭐라고 하든 그 지방에선 그녀를 젤 예쁜 처녀로 보는데 그 사연은 대충 이렇다. 그 동네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는데 외진 울진의 바닷가를 벗어나 다 외지로 빠져 나간 탓에 여자로선 오직 자신만이 참석하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홍일점인 그녀가 반가워 “울진에선 금화가 젤 예쁘다” 라고 귀여워 해 주셨는데 자신은 선생님 말씀이라면 뭐든지 믿으므로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살고 있다고 했다. 농협에서 20년이나 근무하다가 퇴직한 그녀는 돈을 세던 손 대신에 지금은 입으로 관광객을 세며 살고 있는데 이 일이 돈 세는 일 보다 훨 재미있어 시집가는 일마저 잊고 일에 미쳐 있다고 했다.
어쨌든 구수한 그녀의 갱상도 입담에 우리들은 울진에 대해서 한층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울진은 바닷가의 깡촌이지만 옛날부터 나랏님이 “울진은 어떻노?” 하고 물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선 중요한 고장인데 그 이유가 금강송이 전국에서 젤 많이 나기 때문이고 금강송은 우리나라의 재목 중에선 으뜸으로 쳤고 지금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금강송이 젤 많이 자라고 금강송 군락지도 이 지방에 있단다.
또 하나 울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게와 붉은 게가 젤 많이 잡히는 고장이라 대게의 원산지임에도 이웃 고장에 그 명성을 빼앗겨 재판까지 받은바 울진에서 난 게는 울진 대게 영덕에서 난 게는 영덕대게 라고 하라는 판사님의 명 판결에 의하여 지금은 울진의 대게가 급속히 원산지로서 위상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또 한편으론 울진처녀들은 다 못쓴다고 소문이 나서 울진처녀들이 고통을 많이 받았지만 그것이 어째서 울진 처녀들의 탓인지 열이 난다고 열변을 토했는데 이 지방에 타지의 군인들이 많이 부임하게 됨에 따라 그 군인들이 이지방의 처녀들을 많이 울리곤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일이 흔하다보니 생긴 소문임에 억울하다며 이제는 다 옛날 얘기라며 이제는 울진의 처녀들도 다 외지로 나가 자신 외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우리들은 그녀의 구수한 해설과 울진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울진의 명소들을 찾아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었다.
울진엔 성류굴이 유명한데 사람들에 의하여 많이 훼손이 되어 속상해 하기도 하였다.
우리들이 성류굴에서 나와 그녀의 구수한 해설을 들으며 닿은 곳은 월송정인데 월송정의 소나무들은 중국의 월나라에서 그 종자를 받아다 심었기에 월나라 월자를 쓰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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