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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잠시 송풍왔다 가지요
등록날짜 [ 2022년12월16일 16시44분 ]
소풍

   (권곡 眷榖) 박정현

자연의 빛과 맑은 소리로
허욕을  씻고 먼지를
털어내는 고요한 명상 속에

겨울이면  떨어지는 낙엽은
눈물 흘리고 바닷가엔 멈추지
않는 파도가 은빛으로 하얗게  
부서지네

인고의 세월도 흘러가고
평화로운 하늘엔 뭉게
구름 수놓으며 정처 없이
넘실 넘실 흘러가네

우리는 이곳이 천국과
극락이로세 빈손으로 와
아름다운 산천 풍경이
있는 이 땅에서

한세월 사랑과 행복을
영위하며 인생을 즐기다
소풍을 마감하고
어머니 품속 같은 곳
자연으로 돌아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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