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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동짓날 어머니 생각에 쓴글
등록날짜 [ 2022년12월22일 16시46분 ]
동지팥죽

(권곡眷榖) 박정현

억만금을 주고도
사 먹을 수 없었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동지팥죽

동글동글하게 빚은
찹쌀 새알과 군불
가마솥에 팥 잔뜩
넣고

가정의 안녕과 액운을
달래며 기도하시던
어머니가 끓여놓은
팥죽을 몰래 먹었던
생각에 목이 멘다

(오늘은 동짓날 팥죽
드시고 겨울 추위도
이기시고 액운도
타파하시어 좋은
기운으로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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