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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디로 갈까? 베트남 하노이 여행기3
필자의 여행방식은 계획을 세우고 일정표를 만들고 어디를 가고 어디에서 뭘 먹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설명 듣고 배우고 하는 그런 방식과는 퍽 멀다.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아무 계획이 없이 시작하고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떠나고 무작정 헤매는 무대뽀 여행이 주종을 이룬다. 이 여행의 결론은 혼자서 하거나 두어명이 의기투합한다면 괜찮지만 10여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함께한다면 파탄이 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별 탈 없이 국내 여행 및 해외여행을 자주 잘 치룬 것을 보면 아마도 함께 하시는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믿어진다.
베트남의 하노이 경우 주변에 역사적인 유적지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잘 보존된 베트남만의 유적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별스런 유적지가 있었다 해도 필자로선 별스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그곳에서 별스런 작품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같은 문화의 인도차이나 반도 이웃나라 캄보디아인가엔 앙코르와트라는 불가사의한 유적지가 있다. 인도차이나 여행에선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백미가 틀림없고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그곳을 다녀와서 작품을 전시하고 뽑고 자랑하는 것을 보았다. 칭찬도 세 번 들으면 듣기 싫다고 이 사람 저사람 사람만 다르고 같은 작품들을 보고 또 보니 짜증이 날 정도로 식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노이의 경우도 주변의 명승지는 닌빈과 하롱베이를 빼놓을 수 없다. 워낙 세계적인 명승지니 가보긴 하되 크게 마음이 흡족하진 않다, 결국 여행의 대부분을 발길 닿는 대로 구름나그네처럼 떠도는 방식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이 필자의 여행방식이 된 것이다. 필자의 여행은 주로 누드 여행이지만 누드가 테마이든 아니면 관광지가 테마이든 이 여행방식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국내든 해외든 어디를 가든 어디로 갈까? 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무작정 차를 몰고 혹은 걸어서 가다가 눈에 보이는 그곳이 나의 주요 여행지가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의 여행”
수십 년 전에 이미 사용하곤 했던 제목이다.
작품: 임호택 임정숙 이규복 니산 박영완 김병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