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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인왕산을 케이블로 연결하자!
정릉천을 따라, 텃새가 된 청둥오리와 노랑부리 백로가
해발 900m가량 되는 북한산은 세계적인 명산이다. 백운대와 인수봉은 그 모양새가 수려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암석산이기도 하다. 다행히 북한산은 그 모습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서울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상징할 만한 무엇인가 만들면 말이다.
남산에서 인왕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놓으면 서울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리라고 본다. 도시의 하늘 위를 앉아서 이산에서 저산으로 옮겨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1000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대도시의 하늘 위를 날아서 지나 갈 수 있다면 눈도 즐거울 것이고 스릴도 만점일 것이다. 100층짜리 빌딩도 쉽게 지으니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파리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은 에펠탑의 기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서울타워도 에펠탑을 흉내를 낸다고 상징물이 될 수는 없다. 세계적인 상징물은 뜬금없이 아예 달라야만 가능하다. 서울은 지리적으로 산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다. 평원에 세워진 도시와는 다른 어떠한 상징물이 필요 하다.
남산과 인왕산을 연결하고 나면 다음은 인왕산과 북한산 보현봉을 연결하면 서울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명소가 되고도 남으리라!
야그가 엉뚱한 쪽으로 샜는데 보국문 아래의 샘터로부터 발원하여 굽이굽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정릉천을 얘기하려다 생뚱맞게 북한산에 케이블을 놓자고 떠들었는데 사실 우리들이 지나가고 있는 이곳은 정릉천 중에서도 경관이 빼어나 손가정이란 정자가 있던 곳이다. 물론 수백년 전 그랬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정릉천이 맑아지면 바리바리 가재도구를 걸머메고 돗자리를 펼치는 곳이 정릉천이다. 그 행락객들 사이에 몇몇 청둥오리들과 노랑부리 백로는 텃새가 되어 이 개천을 지키며 살고 있다. 하지만 봄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요즈음의 정릉천은 어지러울 뿐이다. 온갖 오물들의 냄새와 시궁창 냄새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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