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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의 수난
화조도
등록날짜 [ 2012년03월11일 22시41분 ]


바람이 세찬 일요일 오후 대구 수목원에 봄의 전령사인 야생화와 매화의 개화 상황을 찾아나섰다.
전시관 뒤편엔 대구, 천안, 함안 등 여러곳에서 겨울 철새들과 야생 조류의 사진을 찍기 위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진을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수목원에서 어렵게 관리
하며 키우는 홍매화인 비매의 가지들이 다 잘려져있고 일부 가지는 철사줄로 다른 가지에 동여
매어져 있었다. 확인해 본결과 아직 2m도 안된 홍매화의 잔 가지들이 매화꽃의 수분과 꿀을
먹으러 오는 동박새가 가지에 가린다고 다 잘라버리고 어떤가지는 보기에 흉하도록 철사줄로
동여 메어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관리하며 지켜 나가야 할 우리 사진작가들이 자기의 성과만을
노리고 이런 못된 행위들을한다. 수목원 관리자들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한송이의 야생화를 
키우기 위해서 일년내내 수고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할 망졍 파괴를 일삼는 행위는 삼가야
하지않는가 ? 수목원 관리자들은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사진작가들의 출입을 통제할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작가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런행위는 자재해야 겠으며
다른 작가들이 이런 행위를 할시 주의를 환기 시켜야 하지않나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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