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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삶은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등록날짜 [ 2023년02월17일 17시51분 ]
   이 풍진 세상

  (권곡 眷榖) 박정현

우리는 빈손으로 엄마
다리 밑 고향에서 태어났다

올 때는 내 마음대로 안
왔어도 갈 때는 시간을
모르고 빈손으로 가는 세상
그 길도 모르네

이 풍진 세상 구곡간장 다
녹이고 한 치 앞도 모르고
의기양양하게 산다

사랑으로 살을 채워 넣고
건강도 챙겨 가며 즐거워
박장대소하며 살아가세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세월 따라 살다 보니
그 끝이 벌써 눈앞 일세
그 흔적을 후손에 고이
남기고 길 떠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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