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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않고 사는 안면도 소나무
3월1일 아침에
등록날짜 [ 2023년03월01일 13시15분 ]
상처를 않고 사는 안면도 소나무

(권곡 眷榖) 박정현

상처를 입고 사는 안면도
소나무 일제 강점기 일본은
오래되고 좋은 소나무만
골라 톱으로 베어 송진을
채취해 비행기 연료로
가져갔다

소나무는 아픔을 참고
서해 세찬바람맞으며
나라의 거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안면도 민족성
소나무

봄에는 황사 바람
여름엔 치맛바람
가을엔 슬픈 바람
겨울엔 칼바람 맞으며
견뎌온 안면 소나무

사계절 세찬바람맞으며
힘겹게 견뎌왔네! 한해를
지나면 옆 친구들 하나둘씩
상처로 썩어 쓰러져
베어져 떠난다네

아~ 슬프도다. 아직도
일본은 반성의 기미는
없구나!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는 언제쯤 치유되어
아물까

(2023년 3월 1일 삼일절에 부쳐)
인문학박사 권곡眷榖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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