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나 조현선 차승언 ‘추상/하기; Abs/tract’ 갤러리샘
전시 기간: 2023년 4월 5일(수)– 5월 13일(토)
전시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3길 30, 갤러리샘 1관
갤러리샘은 오는 4월 5일 수요일부터 5월 13일 토요일까지 권재나, 조현선, 차승언 3인의 작가와 함께 2023년의 두 번째 기획전 <추상/하기; Abs/tract>을 개최한다.
권재나, 조현선, 차승언은 추상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각 작가들이 추상에 도달하기까지 활용하는 서로 다른 매체, 작업의 방식과 과정의 상이함을 다룬다. 권재나의 ‘언폴딩’, 조현선의 ‘반달색인’, 차승언의 ‘직조회화’로 명명되는 각 작가들이 다년간 쌓아온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로써 추상에 도달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방식을 한데 모은 기획전으로 관객들을 추상의 세계로 초대하고자 한다.
권재나는 회화와 입체를 넘나드는 작가로 입체 작품인 ‘언폴딩’ 시리즈를 통해 차원, 평면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간성을 제시하였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자 하는 권재나의 상상력은 다양한 색채와 형태를 지닌 언폴딩 입체 작품으로 재현되었다. 추상이 형태 속에서 핵심요소만을 발췌하였거나 비물질적, 모호한 개념에서 의미를 이끌어냈다고 한다면 권재나는 추상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어휘를 조합해낸다. 이번 전시는 권재나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세계의 연장선으로, 겹겹이 쌓아올린 레이어의 탐구를 3차원으로 한층 더 확장한다. 그녀가 보여주는 작품 속 접히고 펼쳐진 구조물은 자유의 반영이자, 추상이라는 장르를 통해 권재나가 던지고자 하는 핵심 질문이다.
조현선의 작업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에서 면으로 이동하며 추상의 본질을 탐구한다. 조현선의 최근작인 ‘반달색인’ 시리즈는 사전 옆면에 둥글게 파인 홈이라 부르는 반달색인에서 출발하였다. 어떤 단어를 찾기 위해선 사전의 한 페이지를 더듬어 펼치듯이 조현선은 기억, 과거의 작품에서 철자를 찾아 거대하게 확대하거나 대칭을 바꾸며 여러 색을 조합하고 오일파스텔을 활용해 ‘반달색인’ 시리즈를 창조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면과 색채로 구성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연작 시리즈로 구성될 예정이다.
‘직조회화’라는 장르를 개척하는 차승언은 수직기로 직조해나가며 얼룩을 통해 추상을 재현한다. 그중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태피스트리 작품은 둥글게 바닥을 향해 늘어지며 틈 사이로 전시장의 공간을 투과해 보여준다. 늘어진 직조물 틈으로 보이는 공간성은 관람객이 마주한 특정한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공간화 된 시간을 동시에 제시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추상/하기; Abs/tract>는 추상적인을 의미하는 단어로, ‘Ab: 멀리’와 ‘Tract: 끌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추상적이고 형태와 거리가 먼 개념을 이끌어낸 것, 실증적인 증거나 현실에 실존하는 무언가가 아닌 생각, 관념, 이론 따위의 요점을 정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권재나, 조현선, 차승언이 서로 다른 추상의 세계를 구축하기까지 쌓아온 질료, 과정, 방식의 상이함이 전시장에 실현된다.
회화, 입체, 부조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된 이번 기획전은 본 전시와 연계하여, 작가와의 대화 등 관람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추상을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을 선보인다.
관련 문의
이메일: contact@gallerysaem.com
전화: 02 566 1215
운영 시간
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저녁 6시
(일요일, 공휴일 휴무)
오시는 길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13길 30, 갤러리샘 1관 (지하 1층)
- 지하철역: 역삼역 4번 출구 도보 5분 / 강남역 12번 출구 도보 10분
작가 소개
권재나 KWON Jaena
b. 1984, 한국 I 미국 거주 및 작업
권재나는 1984년 출생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동대학원과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수여 받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평면 회화뿐 아니라 부조 작품을 동시에 다루는 작가인 권재나는 추상의 다양한 표현방법과 이를 표현하며 파생되는 형태, 색에 주목한다. 서울의 이촌화랑에서 《컬러 캐니언》, 온수공간 합정에서 《Unfolding Duologue; 언폴딩 듀오로그》, 뉴욕의 space776 갤러리에서 《The Hidden Dimension; 숨겨진 차원》, 크로싱아트갤러리에서 《Beyond the Canvas Plane; 캔버스 평면을 넘어》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으로는 상하이 지안예리 아트스페이스에서 《Aura in Nature; 자연의 기운》을 포함하여, 아트부산과 마이애미 아트페어, 볼타 아트페어 등 다수의 전시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
조현선
b. 1981, 한국 I 서울 및 도쿄 거주, 작업
조현선은 1981년 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미술대학(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회화를,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에서 회화/드로잉으로 석사를 졸업했다. 조현선은 자신의 기억, 과거의 작품에서 철자를 찾아 확대하거나 대칭을 바꾸며 여러 색을 조합하고, 오일파스텔의 질감을 더해 <반달색인>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남양주 갤러리 퍼플에서 《반달색인》, 서울 살롱 아터테인에서 《친밀한 거리》, 앤드앤 갤러리에서 《위장된 오렌지》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으로는 평화문화진지의 《투명함에 관한 모든 것_동상이몽_스펙트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뉴욕 AAPI에서 《Free Laundry》, 서울 갤러리밈에서 《Particles; 오렌지와 빙하의 시간》, 페이지룸8 <셰도우 에스키스> 등을 개최하였다.
차승언
b. 1974, 한국 I 한국 거주 및 작업
차승언은 1974년 출생했다. 홍익대에서 섬유미술을, 동대학원에서 산업공예를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졸업했다. 차승언의 늘어진 직조 작품은 벌어진 틈으로 전시가 열리는 공간 자체와 공간화된 시간을 보여준다. 의도적으로 늘어진 직물의 형태는 벽과 바닥을 아우르며 ‘직조회화’의 매체와 기법의 탐구를 보여준다. 차승언은 대구 Gallery021에서 《Wall Hangings》,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흐트흐트 위반의 기술》, 서울 온그라운드에서 《+Ebony+Ivory+》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으로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서울 팩토리2 《On and Around Table》, 홍콩 Center for Heritage Arts and Textile에서 《Spinning East Asia Series 2; A net (Dis)entangled》, 서울 팩토리2에서 《오늘의 날씨: 건축물 미술작품 도큐먼트》 등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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