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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사과이야기’ 이광복 전 흰물결갤러리 초대전 채널A(동아일보) 보도국 스마트리포터팀 석동율(부장) 제공
장소 : 서초동 화이트홀 (서초역 7번 출구 앞, 대법원 건너편)
기간 : 2012. 3. 8(목) ~ 2012. 5. 31(목)
개관시간 : 월-금(11시-오후8시), 토(11시-오후6시), 일__공휴일 휴관(입장료는 없습니다)
전시 문의 : 흰물결갤러리 02-535-7119 www.whitehall.kr
‘그리움, 사과이야기’ 이광복 전시회
“아테네 노천시장에 가면 농부들이 가지고 온 사과가 수십 종이었는데 값도 싸서 한 바구니씩 사왔죠. 사과는 같이 두면 빨리 썩어서 책꽂이마다 한 개씩 올려놓으면 방안에 향긋한 냄새도 배고 잘 썩지도 않아요. 달빛 밝은 어느 날, 사과가 달빛에 비쳐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날 사과가 그리운 사람들 얼굴로 보였습니다.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이 좋아 그때부터 사과를 작은 캔버스 위에 하나씩 펼쳐봤어요. 하나하나 배경색깔을 새로 만들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죠. 그리고 365점이 한 점이 되게 한 것은 하루가 일 년이 되고 온 우주가 다시 되돌아와 제 자리로 오는 걸 생각했어요.” 국내에서는 드물게 아테네제일국립미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그리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광복 화가의 전시회가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 ‘흰물결갤러리’ (대표 윤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0여 년 동안 ‘사과’를 소재로 작업해 온 작가가 사각형 캔버스 하나에 사과 한 개씩을 그려 300여 개가 조합을 이뤄 마치 화면이 음악에 맞춰 생동감 있게 움직이듯 모자이크처럼 설치한 작품 ‘지중해에서 노래하다’가 전시 되었는데, 그림 앞에 서면 관람객들의 몸도 사과의 물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리듬을 느끼는 신기한 감동을 준다.
또 10㎠, 12㎠, 15㎠의 작은 캔버스에 그린 다양한 모양과 색감의 사과 구백여 점이 마치 은하수 모양을 이뤄 15m벽면을 장식했는데,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재미있게 선택하고 즉시 가져갈 수 있도록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였다. 이광복 화가는 제7회 창작미술협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으로 가 아테네국립미술대학에서 현대미술과 비잔틴미술을 공부했다.
그 후 그리스 현지에서 주목받는 현대작가로 자리잡았고, 사이프러스에서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이프러스 초대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아테네 휘시라스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2002년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가진 국내 첫 전시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후 그리스와 한국을 오가며 30여 년 혼을 쏟아온 작품들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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