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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봄 시
봄은 그렇게 깊어간다
등록날짜 [ 2023년04월21일 18시26분 ]
사월의 봄 시

(권곡 眷榖) 박정현

봄을 일찍 재촉하는
복수초는 잔설을 뚫고
핀지오레고

속살을 올린 연약한
새싹들은 강인한
의지로 대지를 뚫고
올라온다

연초록으로 내미는
여린 잎은 터질 듯
부풀어 피여 나르고

꽃망울은 때가 되면
여린 생명처럼 몸짓을
하며 활짝 웃으며 핀다

봄바람은 산골처녀
치마 살금살금 들추네

개나리꽃 낯 붉힌 안달
성화에 젖꼭지 간질이며
노랗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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