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Layered 채정은 개인전
사이아트 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안국역 2번출구)
2023-05-30~6월4일
채정은 Chae, Jungeu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동대학원 졸업 (금속공예 전공)
개인전 (2000~2023 총 9회)
2023 Art Teleported 2023 : The Art Shows and Conference for Nomadic
Artists (Cica Museum, 김포)
2022 재구성 : Woman and Architecture (갤러리 아지트 기획, 서울)
2014 Variation in Costume & Jewelry (보고재 아트 앤 크래프트 초대, 서울)
2002 Voyage d’Hiver : Opération dans l’Espace (Galerie Black and Kausel초대, Paris)
단체전<br
2023 Existence (Gallery Western 기획, Los Angeles)<br />
MirROr Moment : Miro Race 디지털아트 국제공모 선정작가 쇼케이스
(Miro Center, 광주)
2022 ANBD 정기전 : Journey (Taipei, Seoul, Sapporo)
Form 2022 국제전 (Cica Museum, 김포)
Circle 2022 국제전 (Cica Museum, 김포)
Art Fair Azit (소테츠 호텔스더스프라지르 단독 룸,명동)
2021 ANBD 정기전 : Life of Asia (Shanghai, Tainan, Seoul, Phuket)
Excellent Award 수상 ( Tainan 메인전)
2021 21212디자인사강전시도록전 (디자인하우스 디자인갤러리 모이소)
2019~현재 Asia Network Beyond Design (아시아 7개국 디자이너 모임) 회원
인스타그램 @bluemoon617135<br />
작가노트
Being Layered - 채정은
걸어 다니는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이미지들은 주변 세계를 열정적으로 살피도록 내 감각을 일깨운다. 언뜻 본, 스쳐 지나간 많은 대상들이 내 기억의 공간에서 변형되고 재구성되어 또다른 이미지를 생성한다.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형태로 구축된다.
도시생활자로서 도심을 이동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미지들을 입력하고 저장하고 기억해내는 일은 내 삶의 흔적을 찾는 일이며 한편으로 형체 불분명한 내면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감각의 예민함을 다듬는 행위이다.
지형에 순응하며 생성된 거리와 늘어서있는 건축물의 표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뉘앙스(Nuance), 침묵과 북적거림이 이어지는 공간 풍경의 불안정함과 다의성, 날씨와 계절의 변화에 반응하며 드러내는 속살과의 접촉 등은 시각적 감흥을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한다. 방향을 잃거나 길을 헤맬 때 일어나는 감정의 양면성과 함께.
미로처럼 얽혀있는 구도심의 골목과 그 안의 오래된 건축물은 존재했다가 소멸된 많은 것들을 공간 속에 잡아매고 있다. 건축물과 도시의 틈새를 지탱해 온 공간의 장면들을 보존하며 층층이 쌓인 시간을 물리적 형태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층층이 쌓인 시간의 집합체인 공간-건축물의 조형미에 대한 끌림으로 시작한 사진 작업은 섬광 과도 같은 찰나의 만남을 저장시켜주고 순간의 격렬한 감정을 재생시켜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또한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효율적 방법이다.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 또는 삶의 흔적 들은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와 함께 얽혀 있으며 건축물이라는 물리적 형태를 이루며 누적되어 있다. 나는 이 물리적 형태 안에 절제되어 있는 감정을 끄집어 내어 오래 전 삶을 살았던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형상화 하고자 한다..
시간을 품은 건축물에 대한 관찰은 여성의 감수성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의 연장선이며 남성 중심의 시대-여성의 개인적 감정이 중요하지 않았던 시대를 상상해보는 행위이기도 하다.
레이어(Layer)의 구축을 통한 디지털(Digital) 방식으로 구현된 나의 작품은 도시와 건축물과 그 안에 삶의 흔적을 남긴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겹겹이 쌓인, 시간의 켜와 공간의 층의 집합체(Assemblage of Layers) 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시각의 날을 세우는 시점부터 디지털 드로잉(Digital Drawing) 으로서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의 모든 과정은 우연과 계획의 접점이 감정의 정점에 다다를 때 이루어진다.
2023. 채정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