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24년10월21일mon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문화예술뉴스 > 전문가테마섹션 > 안면도시인 권곡박정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시골 폐교에서
어린시절 코흘리개 친구들이 그립다
등록날짜 [ 2023년06월14일 22시41분 ]
시골 폐교에서

(권곡 眷榖) 박정현

나는 폐교 운동장에 잠시
어린 시절을 코 흘리게 친구
들을 생각하며 홀로 멍 때리고
잠시 여행을 떠나본다

어디선가 아이들이 오제미
고무줄 자치기 제기차기
땅뺏기를 하며 노는 소리가
왁자지껄 내 귓전을 파고
들리는 듯 머리가 끈적인다

솜바지 색동저고리 입고
옷소매는 흘린 코로 반질
반질 윤기가 흐르고 노는
시간은 왜 그리도 짧았던지
선생님이 종을 울리며
수업시간을 알리며 애들아
수업시간이다

어서들 교실로 들어오라
손짓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르르 뛰어 들어가도 검정
고무신을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고 조용히 공부했었지

때 마침 반가운 듯 까치가
노래하여 꿈에서 깨어 눈을
뜨니 내 앞에 우뚝 선 이순신
장군이 근엄하게 칼차고 우뚝
서있고 그 옆엔 독서하는
여학생도 다소곳이 시를 한수
짓고 있네

이름 모를 잡초와 온갖 들꽃이
자리를 잡고 아름답게 피여
춤을 추네

 
올려 1 내려 0
박정현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유랑청춘 (2023-06-18 10:11:15)
수련이 그림을 그린다 (2023-06-13 09: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