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용 초대전 ‘온고지신(溫故知新)’ 무우수갤러리
온고지신(溫故知新) 말 그대로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는 말이다. 우리처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해석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소중한 가치를 표현하는 말이다. 김선용 작가의 ‘온고지신’ 전이 열리고 있는 인사동이야말로 온고지신의 가치를 잘 드러내고 있는 삶과 예술의 현장이다.
김선용 작가의 작품 ‘연결 시리즈’ 및 ‘관세음보살도’ 등의 작품은 석채(石彩)를 재료로 삼고 있다. 석채는 돌을 깨서 만든 돌가루 물감을 의미한다. 석채는 전통적으로 단청이나 불화의 안료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중요한 재료였다. 이러한 전통 안료를 통해서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안료의 특성 및 작품의 표현 방식은 마치 고구려 벽화를 보는 듯하고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듯하다. 바로 전통을 계승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해석하는 작가의 온고지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작품 ‘연결 시리즈’와 같이 전통 회화의 방식을 차용하면서도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특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고 있지만 작품 ‘지장삼존도’나 ‘삼장보살도’ 등은 전통 불교 회화의 맥을 잇고 있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품 ‘반전벽화 시리즈’는 벽체 위 투명한 캔버스에 벽화제작기법 중 하나로 석회가 마르기 전에 채색을 하여 안료가 석회 안에 스며들게 한 다음 석회가 굳으면서 안료가 석회 안에 고착되도록 하는 프레스코 기법을 거꾸로 해석하여 석회 속에 스며든 안료가 배어 나오는 듯한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전통 회화의 기법에 반전을 주고자 한 작가의 온고지신 정신의 실현일 것이다. 이밖에도 작품 ‘기억과 흔적’은 추상적인 배경 속에 놓인 사진 속 이야기에서도 벽화 속 시간 여행을 함께 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 세계는 작가 김선용이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를 전공하였으며 다시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불교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의 다양한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작가 김선영은 국토해양 환경을 위한 오늘의 작가전 종교미술대상, 천태예술대전 특선, 중국중앙미술학원(中國中央美术学院) “수혹(收惑)”전 우수상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현대의 불교회화는 다소 대중적이지 않다. 종교의 색채가 강해서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불교회화가 전통적인 기법은 계승하면서 현대미술과의 어울림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작품이 조금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였다.
‘김선용 작가 –온고지신(溫故知新)-’전은 오랫동안 K-ART의 세계화를 지향하며‘ K-ART 시리즈 기획전’을 이어온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의 젊은 작가 발굴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는 고구려 벽화의 정신이 현대 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
김선용
경기도 동두천시 강변로 160 현대아이파크 101동 1302호
jtsy10@hanmail.net
010-9098-2351
2004년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사졸업
2010년 중국 중앙미술학원 벽화과 진수과정 수료
2013년 중국 중앙미술학원 벽화과 석사졸업
2016년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미술문화재학과 석사졸업
2018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불교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2023년 화광연구소 실장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입선
관악현대미술대전입선
中國中央美术学院“收惑”전우수상
中國中央美术学院“留思”展
국토해양 환경을 위한 오늘의 작가전 종교미술대상
제30회 불교미술대전 입선
천태예술대전 특선
제16회 문화재기능인협회 특별상
연결(총 6작품) 각 100만원
관세음보살도 500만원
반전벽화(총 4작품) 각 200만원
기억과 흔적(총 2작품) 각 300만원
녹양왕생도 300만원
6, 7, 8. 나한도(총 3작품) 각 150만원
9. 지장삼존도 800만원
10. 산신도 900만원
11. 삼장보살도 1,000만원
12. 마야부인의 시그널 50만원
<작가노트>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보인다.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과거의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곧 그림이다. 그림은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해 내려오는 전통의 방식을 토대로 현재까지 여러 장르에서 사용되고, 변화하고 있다.
그림의 시초는 간단하게 시작되었다. 당시 사용된 기법이나, 재료는 극히 한정적이었다. 그럼에도 역사를 이어 차츰차츰 발달하면서 그 맥이 유지되고 있다. 그 중 불교회화[佛畫]는 우리의 전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불교회화는 현재는 한정적으로 절을 비롯한 종교적인 현장에서만 보여지고 있지만, 그 기법이나 정신은 여전히 확고하다.
주지하듯이 현대의 불교회화는 다소 대중적이지는 않다. 종교의 색채가 강해서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현대적인 기법과 접목시켜 그림을 탄생시키고 있다. 불교회화가 전통적인 기법은 계승되면서 현대미술과의 어울림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가지고 이 그림이 조금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바람을 가지고 지속적인 작업을 하고자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