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김재완 기자] = 2023년 10월 14일 오후 4시 을지로 6가 중구구민회관 1층에서 낭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식이 개최되었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김원규 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김완기 작가의 내빈 및 가족 소개, 인사 말씀, 이어 장남 김현우의 가족대표 인사와 작품집 봉정 및 꽃다발 증정식, 원용우(한국시조협회 고문) 문학박사 축사, 서병진 한국문예 작가회 회장 축사, 박묵희(연세정신과의윈 원장) 제자대표 인사, 박찬원 용인 시 낭송예술협회 회장의 축하 시조 낭송, 고성호 국민대학교 성악과 교수의 축가에 이어 작가의 기념 영상 관람으로 진행되었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각계에서 많은 귀빈이 참석했다, 교육계 평생교우회 남기응 회장, 남암순 고문, 청우회 손웅 교육장, 혜화여고 윤신덕 교장, 사진계 계원예술대학 정명오 교수, APC뉴스 은효진 발행인, 권기문 회장, 서울사진포럼 정두원 회장, 대한사협 김호영 고문 문예계 김종상 고문, 이규원 부회장과 많은 축하객이 함께 했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김완기 작가는 필기도구처럼 늘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라도 정겨운 소재를 만나면 사진으로 남긴다. 처음 사진작업을 시작했던 20대부터 평생 동안 카메라를 벗 삼아 사진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사진가는 자연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사진 작품을 창작한다. 마치 동물이 먹이를 찾기 위해 자연을 누비는 것처럼 사진가도 항상 소재를 찾아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의 사물들을 살핀다. 사물을 바라보는 순간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스쳐간다. 첫눈에 느껴진 아이디어가 사진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바로 주제가 된다. 누구나 창의적인 소재를 찾아내고 그 소재를 통해 발견한 주제를 작품화하는데 최선의 작업 과정을 거친다. 작품을 완성하여 세상에 내놓아 관객으로부터 공감을 얻었을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김완기 사진 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출판기념
필자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1968년부터 사진창작 활동에 매료되어 팔순이 된 오늘까지 사진 소재를 찾아 전국을 쏘다녔다. 24개국의 외국 여행 중에도 늘 참신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갈구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함축된 소재를 만나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했을 때 매우 행복했지만, 그렇지 못해 실망했던 기억도 많았다.
그동안 찾아낸 아이디어 중에서 정겨운 장면들을 모아 보았다. 그때 그 순간의 감동을 회상하면서 시조로 표현해서 ‘한국문예’지에 응모하여 시조시인으로 등단하는 영광을 얻었다. 드디어 사진과 시조에 평생을 살아온 추억을 담아 김완기 사진·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을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등단을 망설일 때 용기를 북돋아주고 편달해주신 한국문예작가회 서병진 회장님과 시조의 바른 길을 애정으로 이끌어주신 시조시인 원용우 박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작업을 바탕으로 선각자들의 아낌없는 지도 편달을 받아 글 솜씨를 키워 보고 싶다. 이러한 시도로 자신이 부족했던 글쓰기 실력을 내실 있게 채워나가고 싶은 것이 나의 소박한 소망이다.
2023년 10월 고향집 서재에서 낭윤 김완기
사진과 시조의 만남
예술가는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한다. 이 점은 사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문학부문에서도 똑같이 요구된다. 김완기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창의적인 소재를 찾아내고, 그 소재를 통해 발견한 주제를 작품화한다고 했다. 이런 점은 시조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시조도 창의적인 소재, 주제의 선명성, 구성의 완전성, 작품을 형상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그 작품이 잘됐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 김완기 사진작가는 그 방면에서 일가를 이루었다. 그런 분이 시조에도 관심을 두어 사진·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이란 책을 상재한다고 한다. 이 책은 너무 방대해서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할 수 없다. 이 책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요 사진관이요 도서관이다.
문학의 소재도 크게 인간과 자연으로 나누는데, 사진도 인간과 자연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인간부문에서는 일상생활, 학교, 민속, 사적, 종교 등이 망라되었고, 자연부문에서도 동물, 식물, 물, 구름, 암석, 풍경 등이 모두 사진의 소재가 되었다. 거기에 일출이나 일몰 장면도 작품의 소재로 삼았으니, 우주의 삼라만상이 사진의 소재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각 작품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섬세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시조에서 시상을 떠올리듯이 사진에서도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 그 순간을 놓치면 작품화시키기가 어렵다. 시조는 한군데 앉아서 작품을 쓸 수 있지만 사진은 그 소재를 찾아 발로 뛰어다녀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귀중한 소재를 찾아내야만 한다.
참으로 부지런하고 건강하신 분이다. 그의 경력을 보면 서울시 성북교육청 교육장과 교육부 초등교육정책과장을 역임하셨다. 사진 부문에서는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이시다. 얼마나 성실하고 노력하는 분인지를 증명해주는 것들이다. 거기에 더해서 시조시인으로서 등단과정을 거쳤으니, 그 빛이 더욱 밝아지리라 믿는다. 사진이나 시조나 똑같은 예술이니 한번 도전해 볼 만하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박사 원용우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낭윤烺阭 김완기金莞祁
저자 김완기는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서 충주 중·고등학교,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교육학석사)하였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교감·교장으로 학생을 가르쳤고, 장학사·장학관·교육연구관으로 교육행정직에 있으면서 서울성북교육장·교육부 초등교육정책과장을 역임하였으며, 서울대현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43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였다.
1969년 국전사진부 입선을 계기로 사진예술에 심취하어 56년 동안 사진 작업에 몰두하였고, 청영회·대한사진예술가협회·강남구사진 작가회·서울시 사진작가협의회·한국사진예술인합회 회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3회)를 역임하였으며, 대한민국사진대전초대작가로 한사전을 비롯한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제30대 한국사진작가협회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열고, 교육다큐사진 (그땐 그랬지) 전국순회전(11회)을 개최하였고, 3차례 김완기 사진집을 출판하였다. 2023년 『한국문예』지에 시조시인으로 등단하여 김완기 사진·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을 출판하게 되었다.
황조근정훈장, 서울사랑시민상, 백오 이해선사진문화상, 한국예술문화상, 한국사진문화상을 받았다.
15년간 방송에 출연하여 KBS-TV ‘어머니교실’과 EBS-TV/라디오‘교사의 시간’의 MC를 맡았으며, 사진 강좌를 계속하면서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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