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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가 떠나는 날
가을이 마무리 하는 구나
등록날짜 [ 2023년11월05일 10시03분 ]
홀씨가 떠나는 날

  (권곡 眷榖) 박정현

홀씨 엄마가 만삭이 되어
태풍과 모진 풍파를 거쳐
드디어 다 큰 자식들 제갈길
떠나라 온몸을 흔드네

홀씨는 깃털 날개 달고
훨훨  나 어디 가서 살까
엄마 품을 떠나네 또 다른
세상을 걱정과 두려움을
않고 뛰어 날아 떠난다

너와 나 하얀 솜털 옷 입고
형제들 적당히 간격 두고
날아가네 풀잎에 올라서
내려다보고 단풍잎에
올라 내려다보고

어디가 좋을까 어느 낙엽
위에 앉아 두리번두리번
연신 기웃거리다 또다시
여행을 떠나네

엄마 홀씨 나무 내 새끼들
잘 가라 바람에 온몸을 흔들어
떨구어 비행을 시키며 춤을 
추네

이웃사촌 친구들도 함께
하늘하늘 춤을 추며 노래로
응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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