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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속삭임 (토스카나의 영혼)
가을이 떠나간다
등록날짜 [ 2023년11월25일 17시11분 ]
가을의 속삭임 (토스카나의 영혼)

    (권곡眷榖) 박정현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어 황홀한
가을이 떠나간다 세월의 흐름이여
그대는 속삭이는 탐닉자(耽溺者)
나의 가을은 토스카나의 영혼이
춤추는 파도 붉은 담쟁이덩굴의
도성(都城)을 휘감는 추억

시간은 촉매(觸媒)의 발걸음으로
세월을 빠르게 밀어낸다 늦가을의
삭풍이 나뭇잎들을 떨어뜨린다
온 세상을 덮어버린 가로수 밑
적막한 거리 나는 그 길처의
나그네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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